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714 / 그 절묘한 선택

커피앤레인 2008. 4. 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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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4/10

그 절묘한 선택

 

 

 

 

봄비에 자목련 꽃잎이 우수수 떨어졌다.

전날은 광풍마저 몹씨 불어 대더니 오늘은 그나마 맑아 다행이었다.

조칸 그나름대로 선전을 한 모양이었다.

한나라당 텃밭인 이 곳에서

7명중 2등을 했으니 저로서는 당선 된 만큼이나

가슴 뿌듯할지도 모르겠다.

 

 

원래 민심이 천심이라 했는데

선거는 참 잘된 것 같았다.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 MB 정부에 대한 지지와 채찍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것 같아

보는 이에 따라서는 가슴이 다 후련할 것 같았다.

 

 

언제는 만나는 사람마다

명박이 이겨라하고 목이 터져라 외쳤는데

공심위인가 뭔가 하면서

이 넘의 당은 인정도 의리도 없나 하면서 

경상도 말로 맹박이 저라믄 안되는데 .....................하더니

결국은 사달이 났나보다.

 

 

그러니 전국의 밉쌍이라던

천하의 이재오 이방호가 떨어지고

문국현이와 강기갑이 걸렸겠제...........

하지만 수영구의 박형준이는 와 떨어졌는지

그건 쪼매 애매했다.

인물도 잘생기고 말도 잘하던데

다 된 밥에 코가 빠졌나 ....?

 

 

암튼 이번선거는 여러모로 참 희안한 선거였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나오다 보니

나중에는 이게 선거가 하고 의심마저 들게했는데

 

 

더구나 이번 선거는 영호남이

이빨을 갈고 서로 싸울 일이 별로 없다보니

아예 싸움판 자체가 싱거웠는지

예전처럼 그렇게 사람의  염장을 지르는 일도

별로 없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 정치판 물갈이를 보면서 느낀 교훈은

누구나 비슷하겠지만

울나라는 절대 2개의 당으로는

정국이 풀려나갈 그런 나라가 아니라는

현실을 우리는 너무나 적나라하게 본 것 같아

그게 좀 아쉬웠다.

 

 

(역시 완장 찬 넘이 최고고

칼자루 쥔 넘이 대장이라면  ..............

얘기는 첨 부터 다른지도 모르겠지만)

 

 

해서 신은 오래전부터

4색당파를 만들어 주며

이게 너거 수준이다하고

점지를 해주었는데도

우리는 역사를 몰라도 너무 몰랐는지

 

 

우쨌던지간에  우리가 원하던지 원치 않던지간에

이젠 적어도 4당이 있어야 균형이 잡히게 되었으니

선거란 참 묘한 것이었다.

 

 

아무튼 이번 4.9총선에서

우리가 싫던 좋던

이 회창 /문 국현/ 민주 노동당이 살아 남은 것도

그런 의미가 다분히 작용한 것인데 

어쩌면 대한민국의 정치는 

이제부터 진검승부가 펼쳐질 모양인데

 

 

딱한 것은

이 명박정부가 조금만 더 겸허했더라면

이렇게 어려운 여건은 안만들어도 되었을텐데

괜한 욕심을 부리다 

남의 장수의 목에 칼을 댄다는 것이

자기 장수의 목만 딴 꼴이 되었으니  

이 일을 우얄꼬,,,,,,,,,,,,,,,,,

 

 

(우리같은 무지랭이들은 죽으나 사나

또 기도 해야하나

나라를 위해서 ...................

대통령을 위하여 ,,,,,,,,,,,,, 해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