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715 / 박 근혜의 선택

커피앤레인 2008. 4. 11. 12:23

 

추 지영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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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4/11

박 근혜의 선택

 

 

 

선거당일엔 허들스럽게도 바람이 불고

비가 오더니만 오늘은 꽤나 날이 맑았다.

박사장은 지가 지지한 사람이 당선되었다고

간밤에 얼마나 술을 먹었던지

속이 따갑다며 점심도 걸렀다.

 

 

정치는 사람따라 견해가 다 다르겠지만

암튼 우리의 삶의 일부분임엔 틀림 없을텐데

어제밤엔 설 중구에 난 나 경원과 신은경의

선거유세를 보여주며

두 미인의 기쁨과 고통을 동시에 비쳐주었는데

누군가 트럭에 타고 다니며 

아내를 지원하는  박 성범을 보고

와 저렇게 초라하게 다니노하고 혀를 찼다.

 

 

하기사 한 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 그들이기에

때론 잠바차림에 야구모자가 더 어울리겠지만

박 성범 만큼은

좀 더 의연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다녔으면 좋겠는데

그게 저녁내내 가슴을 찡하게 했다.

 

 

아마도 정치는 이제부터일게다.

맹장이 우수수 떨어진 MB는 어떤면에서

더 홀가분 할지도 모른다.

만약에 공신들이 그 자리에 계속해서 버티고 있었으면

MB 로서도 무척 난감했을텐데

신이 도운건지 MB가 마음대로 쳐 낼수 없는 것을

국민들의 손을 빌려 정리를 해주었으니

MB는 이제 MB 노믹스에 따라 일사천리로 가면 되겠지만

문제는 박 근혜의 선택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게다.

 

 

누구는 이번선거의 최대의 승자는 박 근혜라고 했지만

원래 정치란 양날의 칼과 같아서

그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른다.

 

 

5년이란 세월은 아직도 먼 훗날의 이야기인데

그새 MB는 청개천을 복원했듯이

분명 뭔가를 만들어 낼 것이고

그 나름대로 평가도 받을테지만

 

 

반면 박 근혜는 그가 한 역활에 따라

다음을  기약할 수도 있고

아니면 JP처럼 만년 2인자로만 만족해야 할

묘한 위치에 놓일텐데......................

그게 그의 운명이라면 운명이었다.

 

 

해서 박 근혜를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그건 택도 없는 방송이다이 하고 열을 낼지모르지만  

대권은 그들만의 힘으로 되는게 아니라

국민이 공감해야 되는건데

국민이란게 

때론 함께 울분을 토하고

때론 함께 분노하지만

그렇다고

모든걸 감정적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그 차제에도 행동 하나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도 다 기억하기 때문에

박 근혜의 선택이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일게다.

 

 

암튼 이제 공은

박 근혜에게 넘어간 꼴이 되었는데

그가 MB와 상생을 할지 상극을 할지는

그가 선택할 문제이겠지만

문제는 그가 더 큰 무대에 설려면

지금의 패를 과감히 버리고

상생의 길을 가려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할텐데

옆에서는 친박연대니 무소속 친박이니 해사면서

치맛자락을 잡고 늘어지고 있으니

그도 어렵기는 참 어렵겠다.

 

 

아무토록

그가 원하는 큰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지만

그렇게 할려면 주변 사람들이 먼저

저거 당을 사랑하고 저거 당 사람들을 포용해야할텐데

벌써부터 전 여옥은 배신자네

누구는 갉바야 한다느니 해사면서

이름을 거명하며 이빨을 갈고 있으니 ..........................

그건 아무래도 대권을 노리는 사람의 진영으로서는

해야할  도량은 아닌 것 같았다.

 

 

(천하를 얻으려면 덕을 쌓아야지

한 사람 한사람 잡으려다 천하를 잃으면

그 힘은 오데다 쓴데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