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716 / 이 재오의 눈물

커피앤레인 2008. 4. 12. 09:07

 

추 지영作 36483

 

2008/4/12

이 재오의 눈물

 

 

 

 

문을 열어 놓기가 바쁘게 냉기가 들어왔다.

놈들은 며칠째 꼼작달삭을 하지 않았다.

추워서 그런것일까 하고 짖궂게 흔들어 보지만

다섯넘이 작당이라도 했는지

풀 속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처음 사왔을 때만 해도

무척 열심히 돌아다니더만

이젠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는지

아니면 나돌아 다녀봐야 별 떵수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암튼 넘들은 며칠째 꿈적도 하지 않았다.

 

 

그런 그들을 보며 나도

한동안 관심을 끊기로 했는데

어차피 저거도 저거 사생활이 있겠거니하고

생각을 하니 난 왜 그들이 이 좁은 어항을

한사코 돌아다녀야만 한다고 생각했는지

그게 참 의아했다.

 

 

어젠 언뜻보니 

이 재오 의원의 눈물이란 기사가 신문에 난 것 같았다.

하긴 그도 사람이니 눈물이 안 날 수 없을꺼다.

어떤 면에서는 속도 많이 상하고 마음도 많이 아팠을꺼다.

때론 지치기도하고...................

 

 

원래 전사는 싸울 때가 좋지

싸움이 끝난 후 태평성대가 되면 더 힘든 법인데

그런점에서 그는 이 태평성대엔 안 어울리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억울할게다.

왜 나의 진정성을 이리도 몰라주노하고

어느 면에서는 국민이 야속하고

선거구민이 야속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속 마음이야 어떠 하던지간에

국민의 눈에 비친 그의 허상은

마치 완장을 찬 점령군처럼 

꽤나 설치는 사람으로 각인되었으니

그게 그의 업이라면 업이었다.

더우기 투사와 같은 그의 인상은

그런 이미지를 더욱 부채질 했는데,,,,,,,,,,,

 

 

어떤 의미에서는 그는 정이 많고

진솔한 사람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외모나 성격은

그런 그의 진실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만

자꾸 나아가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그는 미쳐 알지 못했거나

아니면 알아도 그걸 별로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해서 MB정부가 들어서고 가장

욕을 많이 얻어 먹은 사람도 그이기 때문에

어떤면에서는 진짜 억울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어떻게 하랴

국민들이 뒤로 물러나라고 명령했으니 ..................

억울해도 참을 수 밖에

 

 

 

 

원래 태양은 아름답고 유익한 것이지만

너무 가까우면 모든걸 태우고

너무 멀면 얼어죽게 만들듯이

인간도 때론 너무 열정이 많으면

그게 오히려 화근이 되어

자기에게 부매랑이 되어 돌아오는지

이 재오의 눈물은 그런 점에서 느끼는 바가 참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