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지영作
2008/5/6
광우병 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이 넘이 장 사익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늙은 소리꾼이기 때문이었다.
소리꾼의 매력은 아무래도 묵은 된장에서 나오는
깊은 맛인데 장 사익의 목소리는
그의 외모와 함께 그 맛 또한 깊고도 풍부해서
언제나 들어도
스트레쓰가 저절로 확 풀렸다.
요즘 나라꼴이 우찌 되어가는지 연일 광우병으로
정신이 송신스러운데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언 여자는
청산가리가 어떻다니 어느 누구는 복어 독이 어떻다니 해사면서
되도 않은 말을 씨부렁거리는걸 보면
도대체 이 넘의 나라는 권위가 있기나 있나 하고
의심이 들었다.
하기사 MB 정부가 들어선지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고
특히 좌파 10년이란 세월의 묵은 때가
아직 채 벗겨지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큰 원인은 인수위 때부터
설익은 정책을 내 놓아 인심을 잃더니
급기야는 공심위인가 뭔가하는 곳에서
원로라는 원로는 제다 학살시키면서
자기 사람을 심으려다 결국은 제 꾀에 지가 넘어진다고
저거가 뭔저 쪽박을 차더니
급기야는 친 박이니 친 이니 해사면서
연일 나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 하자
대통령마저 나도 속았다 하고 가슴앓이를 하고 있으니.................
이게 도대체 우예 되는건지 .
우리 같은 무지랭이들이야
그래도 MB정부가 잘 하리라 하고 믿고 있지만
이번에 광우병 사태를 처리하는걸 보니
이 사람들 진짜 프로가 ?아마츄어가? 할 정도로
위기 대처능력이나 홍보실력이
의심이 갈 정도로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그 틈을 타서 어느 매체는 공중파를 이용해서
선동 아닌 선동을 했다고 하고
어느 매체는 때는 이때다 하고 그동안 정권을 빼앗겨
숨을 죽여오던 좌파들이 드디어 벌떼 같이 일어났다고
공격을 했는데 문제는 우리사회가
이만한 것 하나 가지고 우왕좌왕하는 걸 보면
도대체 권위는 어디에 있고
권력은 어디에 있으며
이성은 어디에 있는지
지나가는 소한테도 한번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었다.
어제도 누군가
미국산 쇠고기 그거 먹어도 되나 해서
걱정되면 안먹으면 안되나 모가 그리 걱정이고
난 연탄 살 돈도 없어 그런 것 걱정 안한다했더니
지나 나나 사는 꼬라지가 비슷한지
맞네 맞아 의심되면 안먹으면 되고
정 먹고 싶으면 한우 먹으면 되겠제하고 혼자 낄낄거렸다.
그나저나 일본여자를 만나고 난 뒤로 부터
내가 상사병이 난거가.
와 생전에 안듣던 엔카도 다 듣고 이 야단이고..............
해서 오사카(별칭이여) 아짐씨 한테
보소 보소
일본 사람들은 울 나라 가요중에
뭘 제일 좋아하능교 하고 물었더니
조 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아 하고
패티김의 이별을 그리 좋아한다나 우짠다나...........
그렇다면 나도 한 두 곡 정도는
체면상으로도 알아둬야 하지 않겠나하고
인터넷을 뒤졌더니
김 연자의 NHK 실황공연을 누가 올렸는데
처음에는 한국 여자치고는 얼굴도 좀 커보이고
몸도 자갈치 아짐씨 비슷해서
모 저렇노 했는데
노래소리를 들어보니
아이고야
우찌 그리 사람 애간장을 다 녹이는지
그 넘을 따라 부르다가 새벽 3시를 훌쩍 넘겨 잠이 들었다.
암튼 그건 그렇고
내가 잘하는 짓인지 못하는 짓인지는 모르겠지만
츠바키사쿠 하루나노니
아나타와 카에라나이 .......................하고 따라부르니
그냥 공부하는 것 보다 훨 공부는 더 잘 되는 것 같더라.
(해서 하는 말이지만 적을 이길려면 실력을 키워야한다고
광우병이니 뭐니 해사면서 다들 선동만 할게 아니라
차분히 이성적으로 따질 것은 따지고
수긍할 것은 수긍해서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백성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이 넘의 광풍이 언제쯤 잦아지려는지 ....
그래서 집안이나 나라나 어른들이 필요한거여.
한나라당 공심위 위원들 참 수고 했심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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