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741 / 박 근혜의 한계

커피앤레인 2008. 5. 7. 09:45

 

오 세효作 37133

 

2008/5/7

박 근혜의 한계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종종

저 부분은 안그렸으면 더  좋았을건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뭔가 의미를 부여하려고 일부러

어떤 형체를 집어 넣던가 사람을 집어넣어

억지로 그림을 만들려다 보니 나중엔 참  좋은 작품을

스스로 망치는 화가들이 꽤나 많았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그렇게 그렸고

그리고 여전히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체

울분만 토해냈다.

 

 

누군가 시대는 영웅을 만든다 했지만

영웅이 되려면 적어도 범인들보다 훨 큰 안목과 용기가 필요했다.

얼마전에 김 대중 칼럼니스트는

박 근혜 공주론을 쓰면서 빨리 스스로의 족쇄에서

벗어나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고 했지만

박 근혜는 여전히 자기 생각에만 골똘한 모양이었다.

 

 

여자의 장점은 대체로 차분하면서도 냉정한 것이었다.

하지만 종종 여잔 감정에 휩쌓이면

앞뒤를 구분못했다.

해서 그것을 극복하지 못한체

 툴툴 털어도 될 일을

상대와 담을 쌓고 오래동안 외곬로 치 닫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처음에 느꼈던 그 신선함은

어느새 간데 온데도 없고

오로지 싸우는데만 능한 사람처럼 비쳐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였다.

그게 내가 아는 많은 여자들의 한계였다.

 

 

요즘 MB의 지지율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모양인데

아마도 기대하는 만큼

정부가 하는 일들이

 사람들을 미덥게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건 어떤 면에서는 MB의 조급함이 빚은

자업자득인 측면도 있지만

반대로 제갈량 같은

능숙하면서도 인품이 훌륭하고 지혜가 풍부한

그런 모사가 없다는 것도 한 원인일게다.

 

 

하지만 MB는 당분간은 뭇매를 맞겠지만

그가 살아온 여정을 보아

반드시 훌륭한 업적을 남길건 분명한데

문제는 다음을 노리는 박 근혜 쪽이

그리 넉넉하지 못한 것 같았다.

 

 

어쩌면 보기에 따라서는

박 근혜는 이미 실기를 한지도 모른다.

박 근혜의 피크는 나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고 말했을 때가

가장 최고의 정점이었다.

그건 국민도 공감했고 박 근혜와 아무 관계도 없는

이 무지렁이 같은 넘들도 공감했기 때문이었다.

한나라당의 공천은

광우병으로 인한 우리사회의 광기만큼이나

사람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그건 분명 인간적인 도리도 아니었다.

 

 

조강지처를 버리지 말라는 고사도 모르는지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10여년을 한솥밥을 먹으면서

동고동락하던사람들을 단숨에 내쳤으니

국민의 눈에는 저 사람들은

도대체 의리도 인정도 없나하고

등을 돌린게 오늘날 MB가 짊어져야할 짐이라면 짐이었다.

 

 

하지만 묘하게도 MB의 불행은 박 근혜의 불행이었다.

박 근혜는 총선이후 자기를 지지하는 사람들 복당문제로

한발자국도 더 이상 오도가도 못했다.

 

 

그 사이 그는 그저 한 계파의 보스에 불과했다. 

좌파정부를 청산하고

우파정부를 세우는데 땀흘리기를 거부한체

그는 여전히 독야청청하면서

연일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게 그의 한계였다.

 

 

김 대중 칼럼이 칼럼 다운 것은

그것을 읽어내는 눈이

예사롭지 않다는 건데

아마도 시대는 새로운 영웅을 기대할지도 모른다.

 

 

박 근혜도 이쯤해서

친박연대나 무소속 친박 그룹에 대한

유혹을 빨리 떨쳐버리고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야 할게다.

(그건 그것대로 시간이 해결할텐데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드는걸

이넘만의 생각일까....................)

 

 

 

암튼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을게다.

이미 MB정부는 세워졌고

국민들은 아직도 허약한 뼈대를 세우느라

고군분투하는 MB를 보면서

박 근혜의 처신을 계속해서 눈여겨 볼텐데

그는 여전히 이 정부에서   

스스로 머슴 노릇을 할 생각은 별로 없는 것 같아

보기에 따라서는 참 안타깝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했다.

그 넘의 정치가 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