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744 / 비가 오면 생각나는 ....

커피앤레인 2008. 5. 10. 11:46

아와오도리 춤을 추는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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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5/10

비가 오면 생각나는.............

 

 

 

비가오면 모든게 궁금했다.

김 연숙이 부른 초연의 첫 소절 처럼

먼 산 부엉이 소식도 궁금하고

마눌의 소식도 궁금하고

지나간 여인의 소식도 궁금했다.

 

 

400년 넘게 이어온 아와오도리 민속춤은

큰북.징. 그리고 사마센의 경쾌한 리듬에 맞춰

어떤 특별한 형태없이 자유분방하게 추는게

특징이었는데

 

 

 

비가와서 그런지 오늘따라

아와오도리 춤을 추던 그 여인이 몹씨 보고 싶었다.

(지도 내 생각하고 있으려나 ,,,,,,,,,,,,,,,,,,)

 

 

지영이는 우샘이 잘되야

미술관을 지을건데 하고 저녁에도 또 노래를 했다.

하긴 나도 해변가에 좋은 작품을 하나 남기고 싶은데

아직까지 별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스케취도 못했는데

이래저래 하다보면 언젠가는 연필이 손에 잡히겠제 ............

 

 

 

민자는 40이 가까운데도 로스쿨에 대한

미련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하긴 꿈이 있다는 건 없는 것 보다 훨 나을지도 모른다.

 

 

이미 시집을 가서 애를 낳고 사는 여인네들은 

벌써 꿈이고 뭐고 다 접고

아짐씨 노릇하기도 힘들겠지만  

그래도 애 키우랴 남편 뒷바라지하랴

살림살이하랴 해사면서도 

뭔가 억울한게 있는지 

슈퍼집 여인네가 뜬금없이 

사랑이 뭡니꺼....... 하고

내보고 되물었다.

 

 

(사랑이 뭔지 아직도 모르능교 ......

그라믄 다시 함 해보이소

그게 뭔지 .........................) 

 

 

암튼 이 아짐씨 처녀시절만 해도

지가 슈퍼집 주인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지 어딘가 억울하다는 뉘앙스가 확 풍겼다.

 

 

하기사 

사람마다 왜 자기나름대로 후회가 없고

아쉬움이 없겠노마는

비가오니 오늘따라

돈 계산인지 노후계산인지는 모르겠지만

도대체 죽을때 까지 얼마나 있으면

쪼매 우아하게 살다 가겠노 하고 계산해봤더니

그게 생각보다 훨 적었다.

 

 

아이고 ................내 혼자 쓸려면

몇 억도 안되네 .................................

그것 가지고 이렇게  끙끙 앓고 살았나? 

 

 

하긴 모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 하더라만

하루에 10만원을 쓴다하면

 한달이면 300만원이고

일년이면 3천 6백만원이고

10년이면 3억 6천만원이고

적어도 20년은 산다치면

다 합해야 7억2천만원인데 ................................

 

 

꼴랑 그것만 가지면 되는데

 

 

 

괜히 강남 부자 따라 가려다가

가랭이만 찢어졌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