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754 /스스로 일류이기를 포기한 사람들 ....

커피앤레인 2008. 5. 20. 10:00

 

추 지영作

 

37507

2008/5/20

스스로 일류이기를

포기한 사람들.................

 

 

 

 

율관 선생은 술이 좀 거나하게 취했나보다.

선생은 한 평생 붓과 먹에 취해 살아셔서 그런지

70이 훨 넘었는데도 아직도 작품에 여념이 없었다.

-u 선생

요즘은 이 바닥에도 아류들이 너무 많이 생겨서

내가 영 재미가 없어요 ....하고 올만에 장탄식을 했다.

 

 

그나마 나이가 한 두살  어리다고

김 감독님은

-그래도 용기를 내셔야죠

우리가 일본애들 욕하지만 저들 정신만은

본 받아야해요 하고 영화예술에 대하여 또 일장 연설을 했다.

 

 

유 현목 감독님은 다소 몸이 좋아진 모양인지

올해도 부산 국제 영화제에 오고 싶다고 하였다.

_ 니 그때 중국인가 지랄인가 오데 또 가지 말고

꼭 있으라이 하면서

우조이 ...................알았제 했다.

(김 감독은 내 이름을 언제나 이런 식으로 불렀다)

 

 

다들 이 바닥에선 잔뼈가 굵은 사람들인데

이제 세월도 가고 나이도 들만큼 들어서그런지 

하루하루 모습이 달랐지만 그래도 정신만은

아직도 청춘이었다.

 

 

MBC PD 수첩은 걱정 했던대로

정정 보도 요구를 받았나보다.

한마디로 엉터리 보도를 고치라는 말인가본데

이렇게 되면 PD는 영 낯이 안 설 뿐 아니라

우리는 스스로 얼치기입니다하고 고백하는 꼴이 됐으니

아마도 지금쯤은 자존심이 상해도 무척 상할게다.

 

 

더우기 인터넷에서

MBC에서 번역한 것이 오류일 뿐만아니라

남의 프로그램을 인용하면서 거두절미해

정직하지도 않다고 뭇매를 가하니

모르긴 모르지만

MBC에 다닌다는 자체가 쪼매 부끄러울 것 같았다.

 

 

하긴 오늘 조선일보 사설을 보니

국민을 뭘로 보나.....하고

이 대통령과 강재섭 대표의

정례회동에 대하여 한 마디 했던데

왠만한 국민이면 다 아는 얘기인데

굳이 그렇게 쓰야하는지 그게 또 아리쏭했다.

 

 

꼭 쓰야했다면

좀 더 날카롭고 좀 더 깊이있게 

고급정보를 다루었으면 좋겠더만

우리같은 무지렁이도 다 쓸 수 있는 그런 글을 쓰다니...........하고 혼자 씨부렁 씨부렁거리다가도

역시 우린 고만한 수준에 늘 익숙한가 보다 하고

혼자 웃고 말았다.

 

 

원래 나라가 제대로 될려면

정신문화가 꽃을 피워야하고

수백년 이상을 이어갈 정통이 살아있어야하는데

요즘같이 한탕해볼까 하고 아류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는

제대로 된 사람들이 나타날 리도 없을뿐더러

나타난다 해도 알아주는 넘이 하나도 없으니

 

 

지나 나나 다들 허우대는 멀쩡해가지고 깊이는 없으니

일본 넘들이 

허구한 날 독도는 우리 땅이라 하고

지랄안하겠나 .........................................

 

 

모르면 가만히 있어도 2등은 한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