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755 / 숲이 보이려나....

커피앤레인 2008. 5. 21. 06:10

 

이 경애作

 

37531

2008/5/21

숲이 보이려나 ......

 

 

 

 

사람 됨됨이를 볼려면 높은 자리에 올려보면

단박에 알 수 있었다.

된 인간들은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더 겸손하고

다수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우왕좌왕하지 않고 더 나은 선을 위하여

협력할 건 협력하고 밀고 나갈건 밀고 나갔다.

 

 

어느 경우든 사람은 한 두번은 꼭 어려운

결단할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 된 인간들은

대의를 위하여 자신을 던졌지만

소인배들은 언제나 눈 앞의 작은 이익이나 명분만 내 새우며

자기 고집을 관철할려고 온갖 계략을 다 꾸몄다.

 

 

원래 정치란게 겉 다르고 속 다르듯이

그 동네는 언제나 권모술수가 난무하고

계략이 비일비재하지만  

다른한편으로는

서로의 입장과 명분을 세워주면서

일정부분 양보와 타협으로 물꼬를 터 주는게

또 상생의정치였다.

 

 

어제 이 대통령과 손 학규 대표가 모처럼

머리를 맞대었는가 본데

두 사람사이에 몬 얘기가 오고 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경상도 말로 이바구가 잘 안된 모양이었다.

 

 

하지만 서로의 속마음을 다 드러내놓고

이야기 한 것만으로도 성과라하면 큰 성과이겠는데

각자의 처한 위치가 다르다보니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손대표는 손대표대로

어렵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그러니 청와대에 갔다 오자마자

일각에서는 

거기 뭐하러 갔다 왔노 해사면서

손 대표에게 시비를 거는 모양인데

정말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열두번도 더 만나 얘기할 건 얘기하고

설득할 건 설득하고 협조할 건 협조하는게 도리일텐데

그걸 모를리는 없을거고

뭐가 꼬여도 단단히 꼬인 모양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작금의 상황에 대하여

그들에게도 상당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날만 세울게 아니라 많이 반성하며

국익이 무엇인지

그리고 국민들에게 안긴 그간의 고통을

뉘우치는 겸허함을 보여야 

내일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텐데 

괜쓰리 촛불 문화제에 너무 도취한 나머지

나무는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건 아닌지....

그게 심히 염려스러웠다.

 

 

성경에도 세상만사는

심을 때가 있으면 거둘 때가 있다 했는데

제발 실기를 안했으면 좋으련만

그만한 정치력을 발휘할 카리스마와 지혜가 있을런지 ...

 

 

이 넘 같은 무지렁이들이야

남의 바둑판 옆에 쪼그리고 앉아

이래라 저래라 하는 훈수꾼에 불과하지만

명색이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적어도 국익을 위해 자신들을

초개같이 버릴수 있는 용기와 배짱이 필요한데도....

 

 

너무 외통수만 바라보고 달려드니   

이 사람들이 과연 먼 미래와 국가를 위하여 

이 시대와 민심을 제대로 읽을 줄 아는지  

그게 의문이었다.

(하기야 자기 편이 있으니까 설마 그걸 믿고

저러지는 않겠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