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혜연作
2008/6/15
박 근령씨가 왔네
식장은 생각보다 훨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누군가 저 여인이 박 근령씨라고 하였다.
보아하니 여성이 단아하고 아름다웠다.
그 옆엔 귀공자처럼 잘 생긴 약간 젊은 남자가
보디가드처럼 붙어있었는데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박 근령씨 남편이라고 하였다.
박 근령씨는 박 근혜씨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자매지간이라도 그렇게 다를수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암튼 분위기가 몹씨 차분하면서도 우아했다.
아마도 육 영수 여사의 기품을 상당히 빼 닮은 것 같았다.
식을 마치고 여흥의 시간이 되자
단상에서 축사를 하던 그녀가 단하로 내려와 남편의 손을 잡아 끌며 춤을 추자고 하였다.
순간 남편은 당황스러운지 어찌 할 바를 몰라했다.
아마도 설이 아니라 부산이니까 몹씨 조심스러운 모양이었다.
역시 소문대로 근령씨는 예술가적인 끼가 다분했다.
원래 프로(?)는 프로를 알아본다고 했는데
근령씨는 이 넘의 손을 잡으며 멋이 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었다.
그렇찮아도 미인하고 통성명을 하고 싶었는데
저쪽에서 먼저 명함을 한장 달라고 하니 아니줄 수도 없어
어 이거 웬 횡재(?)...............고 하고 명함을 건네주며
건축 디자인을 하고 있다고 했더니
웬지 그런 분위기가 물씬 난다며
명함뒤에다 잊어 버리지 않게
모자라고 써 놓겠다고 하였다.
아마도 내가 쓴 모자가
어딘지 모르게 퍽 이색적으로 느껴졌던가 보다.
현판식을 끝내고 그는 같이 사진이라도 찍자고 하였다.
물론 여럿이 서서 찍는 사진이지만
이왕이면 자기 곁에 오라고 손짓을 하였다.
내용이야 어찌되었던간에
그의 곁으로 가면서 저쪽으로 있는 것 보다
근령씨 같은 미인 곁에 서 있는게 훨 좋다고
아부 아닌 아부를 했더니
그도 이 넘의 마음을 어느정도 알아챘는지
감사하다며 인사를 건네었는데
내가 계속해서 그와 이야기하자
마치 내가 근령씨랑 무척 가까운줄 알았는지
여기저기서 동시에 카메라 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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