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832 / 우린 참 바보 같이 살았군요

커피앤레인 2008. 8. 10. 10:11

 원경이네 작은 방 ( 아파트 리모델링 후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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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8/10

우린 참 바보 같이 살았군요

 

 

 

언젠가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해사면서

우리네 아픈 구석들을

여지없이 쿡 찌른 유행가가 있었는데

장이모 감독이 이끈 화려한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보고

역시 우린 겉 똑똑이였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나왔다.

 

 

일단 중국은 규모면에서도 대단했다.

중국의 심장부라는 베이징을 둘러봐도 그렇고

자금성을 가봐도 그렇고 이화원을 둘러봐도

그들의 궁은 우리의 궁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고 화려했는데

 

 

동방명주와 황포강이 어우려진 상해만 가도

아 우린 역시 우물안 개구리였구나 할 정도로

중국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

 

 

 

그건 가까운 일본도 마찬가지였는데

일본 역시 우리만큼 끈질긴 역사를 가진 나라이지만 

우리가 아는 것이라고는

겨우 겨우 풍신수길이나 사무라이나 이등박문 정도 였다.

 

 

하지만

그들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 (靜)속에 적(寂)이 흐르고

적(寂)속에 섬뜩하리만치 냉철함과 예리함이

흐르고 있었는데

그에 비해 우린 어딜가나 대(大)가 만연했고

대(大)속에 감(感)과 허(虛)가 많이 어우려지다보니

자연 감정전달이 빠른 반면

실속이나 지식은 허무맹랑한 것들이 많았다.

 

 

해서 누구를 만나던지

두 세마듸만 나누어보면

금방 밑천이 드러났는데

그래도 그들이 교수였고 지성인이었고 지식인이었고

예술가였고 정치가였고 저널리스트였다.

 

아마도 우린 실력보다는 인맥이나

지연이나 학연등을 더 선호하다보니

자연히 우리의 문화 역시

그 속에서 결코 자유롭거나

독립적이지 못하다보니

왠만한 곳엔 좌다 겉 똑똑이들만 잔뜩 모여

대......한민국의

김 아무개니 박 아무개니 하고 우 아무개니 해사면서

지랄들을 하다보니

이래저래 한이 맺혔는지

 어제도 언넘이 되도 않는 말을

한참동안 지혼자 씨부렁거렸다.

 

 

해서 봐라 봐라 .....

지발 공부 좀 해라 공부

공부해서 남 주나

겨우 신문쪼가리 읽고 그걸 지식이라고 갖고 다니나 했더니

 지는 그 방면에 오래동안 공부했다나 우쨌다나 .

 

 

암튼

일본에 대하여 / 중국에 대하여

니가 알면 얼마나 아노하고

몇마듸 슬쩍 물어봤더니

그건 또 지 분야가 아니라서 잘 모른다나 .

 

 

(아이고 등신 같은 넘  ..............................

그게 전공하고 몬 상관이 있노

그냥 그들의 역사와 문화 일 뿐인데 ...)

 

 

 

어제 밤에도 이쁜 언 뇨자가

자기를 스스로 겉 똑똑이라고 비하를 하였는데

해서 왜 그런데여 하고 물었더니

맨날 남편 뒷바라지만 하고

살림만 살다보니 

50줄에 성큼 다가서니까

그제사 뒤가 돌아보였던 모양인지

아무래도 지는 겉 똑똑이구나하고 생각했다나 .. 

 

 

하기사 울네 여인들이 그녀만이 그럴까

모두다 내어놓으면 어딜가도 안빠지겠지만

막상 2등하라면 서러워하면서도 

실상이 그런걸 어떡해 .

 

해서

남편에 가리고 자식에 가리다 보니

정작 자신의 정체성이나 가치를 내세울만한 것은 

쥐뿔도  없고 

있는 것이라고는  

세월의 때만 덕지덕지 묻은 낡은 세간살이와

부처님 밖에 없으니  ....

세월을 탓한들 뭣하랴

 

 

 

(그래도 그거라도 있으니

그대는 다행이다여.

그것조차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

 

 

88 설 올림픽 때만 해도 우린 꽤나 대단했다.

자부심이 넘 넘쳐

중국이 저만큼 알로 보였고

일본도 별 것 아닌 것 처럼 거들먹거렸는데 

곤 넘의 어설픈 지도자들 덕분에

10년이 아니라 20년 가까이 세월을 까먹다 보니

우리의 행색마저

어느새 초라한 초로의 신사처럼

다들 겉은 멀쩡한데

속은 빌대로 다 비었으니...................

 

 

하지만 지금도 눈만 뜨면

좌가 어떻고 우가 어떻니 / 종교 편향이 어떻니 해사면서

요새는 초등학생 까지도

깝작거리면서

대통령을 우습게 여긴다니......................................

(참 좋은 세상 되었네

이 나쁜 어른들아...................................... )

 

 

그걸 누군 또

노 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증오의 철학이라고 불렀는데  .

 

 

암튼 우린

어설픈 겉 똑똑이들 덕분에

너 남없이 이젠

거의 밑천이 딸랑딸랑한 신세가 되었지만

 

 

 

 

언 넘 말대로

진짜 이대로 가다가는 

 

 

 

언젠가 우리네 여인들이

중국 넘들의 발에 묻은 때라도 ?겨주면서

하오하오 하며

살아야하는건 아닌지    .

 

 내가 신이 아닌 이상 나라의 앞날을 우예 알겠노 마는

암튼 더 두고 볼 밖에.  

 

 

(하기사 온 지구촌을 들쑤시고 다니면서

돈 좀 있다고 거들먹거리던 그 시절이 언제였더라)

 

 

암튼 폐일언하고

이 무지렁이 같은 놈이  

그래도 한결같이  MB를 지지하는 이유는

우리의 꼬라지가

마치

몰락한 양반네 가세와 너무 비스무리해서

 

 

내 언필칭

나라 걱정해서 그런건데

 

 

울 아들 넘들은 내하고는

생각이 전혀 다른지

MB이 어쩌고 저쩌고 해사며 욕을 하길래 

 

 

야 이 넘들 봐라...................

일마들도 좌파가?................ 하고  

내 단단히 혼을 내곤

지발 시류에 편성해서

너거들 마저 겉 똑똑이는 되지말라고 했는데

절마들이 이 애비의 말을 알아들었을까나. 

 

 

아무튼  지금 같이 무한경쟁 시대에 

하루죙일  도서관에 파묻혀 살면서

죽네사네 해사며 공부를 해도 시언찮을 넘들이

 

 

어제도 부산역 광장에서

가스나 머스마 몇명이 모여

8박자 구호인지 뭔지 해사면서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지랄들을 떨었다.

 

 

 

(해서 내 왈 에라이 썩어 죽을 넘들아

니 일이나 잘해라 지발 .........................

허구한 날 공부한답시고 애미 애비 등골 그만 빼 먹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