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843 / 혐한론

커피앤레인 2008. 9. 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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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9/1

嫌韓論

 

 

중국은 아무리 다녀봐도 극과 극이 통하는 그런 나라였다.

상해나 북경은 이미 세계적인 도시이지만 그 곳을 조금만 벗어나도

현대와 과거가 너무 심한 편차를 갖고 서로 공존하고 있었다.

 

조선족이 가장 많이 사는 연변에서 두문까지는 거의 집이 없었는데

북한군 초소가 빤히 쳐다보이는 두만강 앞에 서면

북한과 중국이 왜 형제의 나라라고 하는지 알만큼

지리적으로 그들은 너무 가까왔다.

 

 

국경이라는 지계석이 없었다면 그건 영낙없는 이웃 마을이었다.

한데 한국은 지리적으로 꽤나 멀었다.

뿐만아니라 88올림픽 이후로 한국은 중국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될만큼

아주 잘 사는 나라로 인식되었는데

어느새 역전이 되어 부러움은 고사하고 시새움과 함께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니

참으로 통탄할 일이었다.

 

 

거기엔 재난을 당한 사람들을 보듬지는 못할 망정

마치 천벌을 받아 그렇게 된 것처럼 철없는 아이들의 무분별한 조롱도 있었고

남의 집 잔치에 흠집을 내기로 작정한 사람마냥

도촬을 한 다음 사전 양해도 받지않고

버젓이 공중파를 날려버린 무식한 인간들의 얘기며

개기름이 번듯하게 번진 인간들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거드럼을 피운 꼬라지며 

등등이 모여 모여 .....................

오늘날 혐한론까지 이어져 내려온 모양인데 

 

 

사실 중국하면 아직도 우린 못사는 나라로 거의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 중국에 들려보면 그렇지만도 않았다.

수천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고

상해의 동방명주만해도 대한민국 어느 건물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훌륭했다.

 

 

원래 인간이란 공동체는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도덕과 가치와 예를 공유하며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는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이고 공동체인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조금만 자기가 더 우월하면

마치 그게 모든 것인양 남을 깔아뭉개기를 예사로 하다보니 

지 버릇 개 못준다고 딴나라에 가서도 그러다보니 

지구촌 곳곳에서  어글리 코리안이라고 손가락질을 한다는데 ...............

 

 

MB정부가 국가의 정체성도 회복하고

경제도 살려야겠지만 더 중요한건

종교나 이념에 앞서 인간성 회복운동을 벌여야 할건데

뉴라이트나 천주교 정의사제단이나 불교계나 저마다 저거 말만 하고 있으니 ...........

 

 

어느 천년에 이 나라가 동방예의지국이 되려는지 ...........

(설마 내가 잠꼬대를 하고 있는건 아니겠제)

 

 

원래 고승은

남의 종교를 탓하는 법이 없고

신령한 사람일수록

속세의 일을 배설물로 여기는 법인데

불교나 기독교나 다들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리더로 앉아 있어서 그런지

이 넘의 나라엔 스승이란 분은 없고

완장 두른 사람만 보이니

이 무지렁이 같은 넘들은 오데가서 도를 딱아야

제대로 깨달음을 얻는다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