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858/ 집 주인이 남기고 간 이 물건은 ..................

커피앤레인 2008. 9. 19. 10:48

 

김 충순作

 

39700

2008/9/19

집 주인이 남기고 간 이 물건은 ,,,,,,

 

 

 

추석 뒤 끝이라 그런지

노가다 일이란게 늘 그렇지만

공사를 하다만 잔여공사 외엔 별로 할게 없었다.

그러다보니 자연 삼실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는데

원래 잡기는 별로 좋아 안하다보니

시간만 나면 요 넘의 공부하고는 몬 웬쑤가 졌는지 

그 잘난 노래 공부 한 바닥 하고 나면 

그 다음은  미찌고 상이 올 걸 대비해서

야마니 잇타도까 (산에 갔다며 )

세-루 탓타노니 (세일 이었는데 )

스끼타몬네 (좋아하잖아 )...............................해사면서

일본어를 또 조잘조잘댔다.

 

 

그러다가 또 감각을 안 잊는답시고

고 넘의 꼬부랑 글을 펼쳐놓고는  금년 초 부터

매일 Bible 한바닥

영어신문 칼럼 한바닥을 쓰고 읽자 하고

맘을 좀 잡고 앉아 있는데

촌 넘이 전화를 걸곤

-행님아 오데고 ............................하고

요 넘의 엉덩이를 살살 간지렀다.

-어데긴 삼실이지

-와 오늘은 팬들 관리 안하능교

지금까지 삼실있게

-팬은 무신 팬

맘 잡고 공부 좀 할련다

-아이고 행님은 할미꽃도 있고 봉숭아도 있더만 뭐

-야 이문둥아

할미꽃 할미꽃 하지마라

듣는 할미꽃 기분나쁘다

저거는 아직도 얼마나 젊고 싱싱하다고 생각하는데 ,,,,,,,,,,,,,,,,,,,,

-그나저나 퍼뜩 나오이소

저녁 먹으면서 쇠주나 한잔 하입시더

올만에 행님 얼굴이 보고 싶어 구덕 터널 넘어오는 길이라예

-알았다

운전 조심해라이...............................

 

 

촌 넘은 생긴 꼬라지하고는 영 딴판으로

클래식에 미쳐서 그런지

오데를 가나 클래식이나 라이브하는데만 꼭 골라 가다보니

노는 물이 언제나 거기서 거기였다.

한데 어제 밤엔 몬일로 쇠주를 먹고

누리에에서 다시 맥주를 한잔 더 마시자한게 그게 사달이었다.

 

몬 말 끝에 이런저런 장비얘기를 하다가

종호 요 넘이 끼어들더니만

우샘 사무실에도 장비 있잖아요 ,,,,,,,,,,,,,,,,,,,하며 야지를 실실 넣었다.

그러자 촌 넘이 놀란 토끼처럼

-어 행님도 장비있나

몬 장빈데

-장비는무신

-그러지말고 몬장빈지 말해봐요

이바닥에선 지가 훤하잖아요 해사면서 또 보채기 시작했다.

 

 

해서 올초에 삼실을 옮겼더니 주인이

일본제 최신장비를 하나 놓아두고 갔길래

종호더러 작동이 안된다고  좀 고쳐 달라했더니

그걸 지금 니한테 고자질 하는거다.........................했더니

요 넘이 그게 모가 그리궁금한지

-장비 이름이 몬데요 해사면서 집요하게 또 캐물었다.

 

 

해서

-와 내 장비 살래

-아이고

마 난 일없심더

우리는 최소한 억대 넘어가는 장비아니면 안삽니더

더구나 중고는 거저줘도 안하고예

그나저나 몬장빈데 그럽니꺼

-몬장비라 ...............................

밤에 여자를 즐겁게 하는 장비지

-아이고 행님도

그런걸 뭐할려고 갖고 있십니꺼

마 갖다 내버리이소

-갖다내버리긴

내가 얼마나 하이타이에 깨끗이 싰어 놓았는데

거기다가 일광욕까지 시켜뒀다 아이가

그건 청결이 젤 인거라

만약에 나중에라도 할일 없으면

나도 니처럼 장비 임대업이나 할까 하는데

안되겠나 ...................................했더니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합니꺼 해사면서

 

 

그때 부터 두 넘이 찰떡 궁합이 되어가지고

-장비업도 장비업 나름이지

그걸 우에 합니꺼 해사면서

-설마 행님 변태는 아니지예 ....................................하더니

저거는 자연산이 좋다나 우짠다나 .

 

 

(에라이 나가 자빠질 넘들아 ....

그라믄 혼자 있는 여자는 우야고

성능이 시언찮은 남자는 우얄낀데

고거라도 있어야 대리만족이라도 안하겠나 ,,,)

 

 

해서 이 넘 왈

야 자고로 하등 동물일수록 자연산을 즐기고

고등 동물은 도구를 쓰는 법이라는걸 너거는 모르나 했더니

-그라믄 행님이나 많이 하이소

그나저나 임대는 누구한테 할건데여 해서

-니가 젤 먼저 임대 좀 하면 안되겠나

임대료는 하루에 만원이고

밧테리는 무조건 아프터 서비스다 했더니

 

 

-만약에 하다가 밧데리 나가뿌리면 우짜는 데요 .............

-우짜긴

총알같이 달려가 새 밧데리로 바꾸어 줘야지 했더니

-마 행님하곤 앞으론 안 놀랍니더

그래도 행님같은 분이 있어야 한다고 늘 존경했는데

오늘 보니 완전히 변태네예 변태

 

 

(아이고 이걸우야노

남이 사둔걸 관리만 해주었을뿐인데

나 보고 변태라니 .....................................

그나저나 이 물건을 오데 써먹지

내버리기도 그렇고 갖고 있기도 그렇고 .....

주인 갖다줄려니 체면상 그것도 그렇고 ................

누가  이 넘 대신 임대할 사람없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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