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865 / 손 잡아 달라고 하기만 해봐라

커피앤레인 2008. 9. 26. 07:46

 

안 정란作

39707

2008/9/26

손 잡아 달라고 하기만 해봐라  ................

 

 

기온이 조금 내려갔는가 보다.

눈을 뜨고 바깥을 나가보니 겨울 같은 가을 맛이 제법 완연했다.

 해가 뜰려면 아직 한참은 있어야 할 것 같았는데

모닝콜은 아까부터 계속해서 굿모닝 뷰티플 데이 ......

해사면서 사람을 성가시게 했다. 

 

 

하기사 때론 농촌에 산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듯이

새벽에 일어나는 것도 크나큰 축복이리라..................

 

 

예전 같았으면 이시각에 일어나면 

커피 부터 먼저 한잔 마셨을텐데 ................

이젠 나이가 드니 습관도 변하나보다.

 

 

 

암튼 한차례 태풍이 지나가듯이

진종일 진을 빼는 일들을  다 끝내고 나니

저녁 무렵엔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 오는 것 같아

오늘만이라도 좀 조용히 살자하고 성경 책을 폈더니

오늘따라  성경이 꽤나 잼있었다.

 

 

해서 별로 충실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매일 영어 성경을 한바닥 읽고

쓴게 많이 도음이 되었는지 

문장을 들여다보는 눈이 꽤나 똘똘해진 것 같았다.

 

 

한데

누군가 그나이에 그게 머리에 들어옵니까 하고

야지 아닌 야지를 넣었지만  

허구한 날 술 집 가스나 궁뎅이 두드리는 것보다는

그나마 공부가 훨 나은 것 같아

저녁 내내 삼실에 죽치고 앉아 있었는데 .......................

 

 

이젠 나이도 있고

취미도 그렇고 그래서

주로 어학 위주로만 공부를 하다보니 

어학이란게 처음에 머리가  쪼매 아파서 그렇지

일단 취미만 들여놓으면

 다른 것 보다 훨 반응도 빠르고 

써먹기도 쉬웠다. 

 

해서 때마침 작업실 주변이

온통 호텔이다보니 일본인들이 자주 내왕했는데  

그러다 보니 오가며 서로 일본말을 주고 받아서 그런지 

 이젠

제법 입에서 일본말이 술술 잘도 기어 나왔다.

 

 

하지만 저들은 좀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보니

 굳이 남에게 뭘 묻거나

피혜를 줄 일은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는데

해서 뭘 하나 사도  지껀 지가 꼭꼭 지불하려고 했다.

 

 

며칠전엔

거리에서 우연찮게  만난 일본애들을 데리고

가까운 동동주 집엘 데리고 갔더니 요넘들이

동동주 맛이 제법 입에 착 달라붙는지  

오이시이 데스 (맛있다 )해사면서

가스나 머스마들이 환장을 했다.

 

 

해서 울나라 전도 함 맛봐라 하고

땡초 고추전을 시켜줬더니 영어는 또 우찌 알았는지

굿 (good) 해사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겨들었다.

 

 

아마 저들도 이젠 조금씩 식성이 변하는 모양인데

예전 같으면 맵다고 야단법석을 떨었을텐데도

요 년넘들은  한국 음식에 이미 길들여졌는지 

 

 

그 큰 접시 한바닥을 다  핥아 먹을 정도로

연방 오이시이 데스 해사면서

울나라  매운 땡초 고추전을 깨끗이 다 해치워버렸다.

 

 

한데 어제 밤엔 피곤도 하거니와

그렇게 나돌아다니는 것도 이젠 좀 시시한 것 같아  

올만에 작업실에 머물며 공부나 하자 했더니

왠 욘 넘들이 그렇게 전화를 해 대는지 ...................................

 

 

언 넘은 삐졌능교 해사면서 지랄을 안하나  

언 뇬은  그 나이에 공부는 무신 공분교  

채팅 아니면 야동보겠지 해사면서 

또 남의 부아를 실실 건드렸다. 

 

그렇던지 말던지

나는 내 길로 간데이하고 어제 저녁만큼은 엉덩이를 콱 뿥들어 매고

앉아 있는데

그새 또 바람이 들었는지 공부는 안되고

요 며칠

담에 밤 무대 나가면 함 써 먹을거라고 배운

현철의 아미새가 입에서  저절로 실실 기어나왔다.

 

 

-아름답고 미운새 아미새 당신

남자의 애간장만 태우는 여자 .....................

안보면 보고 싶고 보면 미워라

다가서면 멀어지는 아름다운 미운새

 

아미새 아미새 아미새가 나를 울린다

신기루 사랑인가 아미새야 아미새야 해사면서

 

 

얼마나 폼을 잡고 땡고함을 질렀던지

건너집 여자가

오즘을 누다말고 나왔는지

요시꼬랑한 눈으로 이 넘을 한참 쳐다보더니

팩하고 들어가 버렸다.

 

 

(문디 가스나 아이가............

 

아마

모르긴 모르지만  저 아짐씨 왈

미쳐도 단단히 미쳤는가 갑네

저 아자씨 이 밤에 몬 아미새를 ,,,,,,,,,,,,,,,,,,,저렇게도 땡고함을 지르면서 

 씨끄럽게 부르노 하고

혀를 찼을 것 같았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담에 내가 백구두 신고 밤무대 나갔을 때

니가

오빠야,,,,,,,,,,,,,,,,,내  손 함 잡아주면 안되겠나하고 말만 해봐라

내가 니를  아는척이나 할줄 알고 ...................

 

 

이 아짐씨야

무명 때는 원래 다 그런거다

그나마 괜찮은 남자가

당신 옆에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게 여겨라 . 알았우.....

행복을 깨달았을때는 이미 지나가고 없는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