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866 / 우짜면 그리도 다 똑 같노

커피앤레인 2008. 9. 27. 08:58

 

추 지영 作

 

39708

2008/9/27

우짜면 그리도 다 똑 같노  

 

 

 

 

 

겨울이가 가을이가 .....

참 헷갈리네

아마 하나님도 요며칠은  헤또가 많이 도는지

날씨마저 제 날씨가 아닌 것 같았다.

 

 

하기사 인간들이  워낙 구질구질하고

돈이라면 극약도 서슴지 않고  내다파니

내가 하나님이라도 한대씩 쥐어 박고 싶은데 ...................

 

 

중국넘들은 맨날 공자왈 맹자왈 해사면서

하는 짓거리는 우예 그리 무지막한지 .........

메라민인가 몬가를 집어넣어가지고

고 어리디 어린 생명을 고통스럽게 안하나

어젠 또 울나라 서해상에서

불법어로를 단속하는  경찰관을 물에 빠뜨려 죽이질 않나 .............

 

 

등소평 이후 때넘들이

요즘 그나마 쪼매 살만한가본데

잘 나갈 때 조심혀 이 사람들아

세상사는 모든게 사필귀정이여

그래서 울 속담에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지 눈에 피눈물난다했어..........................

 

 

(하나님은 오데 열손제배하고 그냥 악세사리로 있는줄 아슈.

택도 없는 소리 하고 있네 .)

 

 

그나저나 요즘 조계사는

와 스님들 수행에 방해되게 걸핏하면 외래인들이

천막을 치고 그 난리이고

지 주장이 떳떳했으면 죽을 때 죽더라도

사나이답게 당당하게 흑백을 가리던가 그래야지

비겁하게 도망하긴 ...................

 

(당신네들은 소크라테스 얘기도 못들었우?

죽으면서도 외상으로 먹은 닭값만은 꼭 지불하라면서

유유히 죽었던 그 사내 말이요)

 

 

겁이 많기로는 이 넘도 한 겁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싸나이가 한번 이거다했으면

당당하게 죽던지 살던지 그래야 멋있지

몰 두더지 처럼 천막속에서 그렇게 웅크리고 사요 ?

나 같으면 그래

싸나이 한번 죽지 두번죽나 하고 

고 아니면 스톱할텐데 ..................................

 

 

(하기사 그러다가 맨날 피박만 왕창 썼더만 

그래도 그렇지 사회적 체면과 명예가 있는데  

그자리서 시발 시발 하고 욕하면 모할건데.....)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지나 간다고

저녁무렵 계림에 잠시 들렸더니

올만에 찰밥을 해놓았다고 기어이 할매가 먹고 가라며 팔을 끌어 당겼다.

해서 못이기는척하고

그라믄 밥이나 좀 주이소 했더니

주방이모가 서방 모르게 주는거다이 해사면서

밥주걱으로 꾹꾹 눌러 한그릇 오지게 주었다.

 

 

한데 반찬이 일품이었다.

묵은 된장에 배추 씨래기에다 고등어를 넣어 끓였는지

찌게가 그야말로 사람을 완전히 죽여줬다.

거기다가 묵은 김치라면서 약간 언듯한걸 내어 왔는데

-요런건 식당에서는 못먹는기다 많이 묵으라

-그렇찮아도 많이 묵습니더

-혼자 살면 밥이라도 제대로 챙겨 묵겠나

-혼자살긴 와 혼자 사능교

떨어져 살고 있을뿐이지

-그게 그거지 모가 다르노

 

 

(아이고 모리야

몬 정이 그리도 많응교 ....................

다 지 스탈대로 사는건데 마 내버려 두이소

솔직히 말해서 3달만 함 혼자 살아보이소

천국이 따로 없는 기라여

요거 울 마눌 귀에 들어가면 난 그날로 쪽박인데 .........................)

 

 

암튼 식사를 끝내고

정옥이 하고 산책을 하는데 저녁내내 끅끅거렸다.

-모꼬 ........................

-와

-여자가 품위도 없이 남자 앞에서  끅끅하고

-여자는 모 사람아이가......

위가 나쁘니까 요즘 소화가 잘 안되네

-위가 나쁜건 대체로 식생활이 나쁘던가

아니면 성질이 지랄같아서 그런거다

원래 예민한 사람치고 위 좋은 사람 없더라

그러니 고 넘의 식생활을 고치던가

아니면 성질을 고쳐라

-두개 다 고치면 난 죽는데 ............................

 

하기사 다 지 스탈대로 살다가 죽어야지 이제 와서 우야겠노

그래서 망하는 넘들을 보면

우찌 그리 망하는 코스가 다 똑 같던지..................

 

 

돈푼께나 들어왔다하면

그날로 얼굴보기도 힘들지만

찔락 거리기는 우찌 그리 찔락거리는지 ........................

 

술집이란 술집은 다 찾아다니면서

이 가스나 저 가스나

몸매가 어떻니 얼굴이 못생겼니 해사면서 퇴박을 않놓나

멀쩡한 새 차를 두고

BMW니 럭세스를 새로 뽑아 꼬래 꼴갑을 뜬다고

필드에 나갔다나 우쨌다나

 

거기다 언 뇬은

지가 몬 박세리나 미셀 위라고

골프웨어를 걸치고 ,,,,,,,,,,,,,,,,,,,,,,,,,,,,,,,,,는

필드에서 바로 오느라 옷을 못갈아입었어요 하고

뻔한 거짓말을 안하나 .....

 

 

(우야던지 오래 사소

당신들이 없으면 내가 몬 재미로 살겠오 )

 

 

그나저나 날씨가 갑자기 추어서 그렇나

오늘따라  와 빵샹아줌마 생각이 나노

아줌마

요즘 우주 신(神)은 잘 있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