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898/ 끝없는 경쟁인가보다만

커피앤레인 2008. 10. 29. 10:38

 

전 혜령作

 

39739

2008/10/29

끝없는 경쟁인가보다만

 

 

 

두권의 책이 배달되었다.

한권은 INTERNI &DECO에서 펴낸 CUCINA 라는 주방에 관한 책이었고

한권은 시공문화사에서 발행한 한국스틸하우스기술인협회의 STEEL HOUSE였다.

 

CUCINA는 세계적인 주방 디자이너들이 만든 작품들을 선보였고

 STEEL HOUSE는 한국에서 스틸하우스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그 보완책은 무엇인가하는 이론과 함께

몇몇 작품들을 동시에 선보였는데

책이 보기보다 상당히 깔끔하며 내실도 있어 보였다.

 

 

CUCINA는 인덱스편에

 세계적인 주방 디자이너의 사진도 곁들여 놓아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는데

그 속엔 한국 주방 디자이너들의 얼굴도 끼어 있었다.

 

 

얼마전에

초중고등학교 일제 고사 부활로 교육부와 전교조가 한바탕 

힘겨루기를 한 모양이던데 

사실 이게 왜 필요한건지 

필요하다면 왜 이 시점에서 그렇게 꼭 해야하는지

그 이유는

이 넘도 잘 모르겠지만

 

 

암튼 사람마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제각끔 생각이 다 다를 수도 있고

찬반이 있을 수 있지만

경쟁은 인간이 살아가는한

어쩔 수없는 운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들었다.

 

 

 

 해서 하는 말이지만

이 넘도 간간이 혼자 마이크 잡고 

노래를 부르라 하면

뇨자가 오줌을 살 정도로 한 대단한답시고 자부심이 강하지만

막상 니 콩쿨대회에 함 나가보라하면

그게 또 그렇게 호락호락한게 아니었다.

 

 

우선 기본적으로

박자가 맞아야하고

 음색도 맞아야하지만

무엇보다 고음처리가 무난해야하는데 그게 말처럼

그렇게 쉬운게 아니었다.

 

 

해서 요즘따라 밤무대엔 못나가드라도

언 넘이

노인네 위문공연에라도 나와 좀 도와도오 ................하는 바람에

고 넘의 아미새를 얼마나 불렀던지

영희 저 뇬은 나만 보면 아미새 함 불러보소하고

옆구릴 또 쿡쿡 질러댔는데

 

 

 어젠 촌 넘이 몬 말끝에 그게 또 눈꼴 싸나왔던지

 맥주를 지혼자 벌컥 벌컥  마시더니

난데 없이 조 용필의 허공을 부르고는

행님은 아직도 내 따라 올라하면  한참은 멀었다...........하는 바람에

이 행님 하마트면 글마 때문에 완죤히 돌아가실뻔 했다.

 

 

해서 욕은 못하고

야 이 촌넘아

니는  노래를 부르는게 우예 그리도 다 똑 같노

일송정이나 허공이나 .......................

노래를 부르는 가락도 비슷하지만 

차렷자세는 또 왜 하노

 

시방 니 군가 부르나 했더니

 

 

아이고 행님도.....

 모르면 가만있으이소

이게 얼마나 어려운지 압니까

행님은 이 촌넘처럼 허공을 부를려면

아마도 한참동안은  더 배워야 할낍니더 ..............하고

또 볼멘 소리를 했다.

 

 

그렇다고

이 젊잖은 행님이 그자리서 약발 받는답시고

나와봐라 내 함불러볼께 할 수는 없고

그래 니 말이 맞다

조 용필의 허공은 니가 훨 잘 부르네

나도 니 땜시  쪼매 배워봤더니

진짜 어렵긴 어렵드라 ,,,,,,,,,,,,,,,,,,,,,,,,했더니

 

욜마가

고게 진짜 인줄알고

그렇죠 ?

행님은 이 촌넘 따라 올라하면

좀 힘들겝니더 하곤

지혼자 어깨를 으쓱했다.

 

 

내 ,,,,,,,

맘  같았으면

문디 지랄안하나 나온나 ..................

내가 함불러볼께 하고  그자리에서

기를 팍 꺾어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절마가

완전히 쇼크를 받아서

그나마 못하는 노래 더 못하고

깨갱하고 나자빠질 것 같아 ................

 

 

허공은 아무래도 니가 젤 잘하는 것 같다 했더니

어절시구

기분이 좋았던지

올라가지도 않는 목소리로

핏대를 세울대로 세우곤

 

 

가슴태우며 기다리기엔

너무나도 멀어진 그대

사랑했던 마음도 미워했던 마음도

허공속에 묻어야할 슬픈 옛 이야기

스쳐야 할 그 날들

잊어야 할 그 날들

허공속에 묻힐 그날들,,,,,,,,,,,,,,,,,,,,,,,,하고 땡고함을 지르길래  

 

 

 

니 몬 사연이 있나 ..................했더니

욜마가 어이가 없었던지

아따마 행님은 노래 가사도 다 못외웠능교  해사면서

또 지랄 염병을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