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민 정 상덕 作
2008/10/28
먹고 버린 고둥 껍데기라
클리스 올덴버그의 작품 스프링이 꽤나 말썽인지
엊그저껜 서울대 조경 지역 시스템 공학부 교수인 김 성균씨가
조선일보 독자 편지란에 풍수적으로 불의 형상인 이 작품이
청계천의 물기운을 눌러 불을 불러오기 때문에
촛불집회 같은 상스럽지 못한 일들이 자꾸 벌이진다고 했는데 .........
풍수란게 원래 중국에서 발달하여
우리나라에서 만개한 것이지만
어떻게 보면 그 말이 옳은 것 같았고
어떻게 보면 그 말이 전적으로 옳은 건만은 아닌 것 같았다.
한데 청계천 마지막 지점에 세워진
일명 먹다 버린 고둥 껍데기는
풍수 이전에 조형적으로도 주변과 잘 맞지 않은 것 같았다.
하기사
대한민국에서 설이 오덴데
내노라하는 예술가들이 다 모인 그 동네에서
쇠 막대기 하나 인들 잘못 꽂을리야 있겠냐마는
그래도 그렇지 이 무지렁이 같은 넘이 보기에도
역시 설도 설 나름이구나,,,,,,,,,,,,,,,,,,,,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는데
재질이나 형태나 크기나 용도를 보았을때
이건 솔직히 말해 거기에 있을게 아니라
어린이 대공원이나
그 비스무리한데 설치 하는게 백번 옳았을 것 같았다.
요며칠 현장에서 노가다 일을 도운답시고 일을했더니
간밤엔 몸이 으시시한게 몸살끼까지 있어
오늘밤은 여기서 오하리 ....................했더니
종호 요 넘은 고것도 모르고
우샘은 여자가 있어야 눈이 초롱초롱 할낀데
해사면서 또 지랄 염병을 떨었다.
해서 차마
내 요새 돈 좀 아낄려고
이 비싼 몸으로 삽질하고 모래 이개고 시멘트 옮겨 준다 아이가 할 수는 없고
그래 니 말이 맞다
뇨자가 없으니 영 재미가 없네 .....................하고는
난 간데이 했더니
촌넘이 ...
행님 또 와 이러십니꺼
행님은 세버린게 여잔데 모가 모자라 또 그립십니꺼 하며
야지 아닌 야지를 넣었다.
그렇던지 저렇던지
난 간데이 하고 나왔는데
여자던 조형물이던지
고게 제자리에 있어야 제 빛을 발휘할건데
세상 모든 여자가 다 내 여자도 아니고
조형물이 아무리 많아도 세울게 따로 있고
있을데가 따로 있지
부산 PIFF광장에도
그게 등대인지
아니면 호떡집 불기둥인지
조잡하기 짝이 없는
난쟁이 키만한 조형물들을 줄줄이 사탕처럼 세워두었는데 ......................
설이나 부산이나
떵 폼만 딥다 잡았지 정작 도시 환경 디자인 수준은
보기에 따라서는 거의 제로에 가까운 것 같아
때론 얼굴이 화끈 거렸는데
더 웃기는 건.................
(물론 이건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
설은
그래도 세계적인 도시라고
국제적으로 이름난 유명 작가를 초청하여 작품을 의뢰한데 반해
부산은
말만 제2도시지 지방 중의 지방이다보니
돈도 없고 환경도 열악해서 그런지
담당공무원이 그나마 쪽바로 한답시고
공개입찰을 시켜 했다는데
그게 간판쟁이가 했다나 우쨌다나 ..........................
에라이 빌어먹을 넘들아
그러니 다들 설로 설로 가자하지
설이 그냥 비대해지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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