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894 / 역시 여잔 못말려

커피앤레인 2008. 10. 25. 12:56

 

 

39736

2008/10/25

역시 여잔 못말려

 

 

현장은 더디지만 조금씩 외관을 갖추어 가기 시작했다.

한데 집 수리란게 말이 쉬워 집 수리지

거의 새집 짓듯이 뜯어 고칠려니 돈이 돈이 아니었다.

100만원을 헐어도 금방 없어지고

100만원을 헐어도 금방 없어졌는데

자재비와 인건비가 워낙 장난이 아니다보니 그렇겠지만

집을 하나 손 보는데 들어가야할 아이템이 너무 많다보니

한 아이템마다 보통 1-2백만원씩은 기본이다보니  

그게 합쳐 수백 수천만원이 되었다.

 

 

어젠 중앙동 40계단 축제가 열린다하여

올만에 함 가봤더니 노래 잘 부르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해서 이 넘도 저 바닥에 나가면 몇등이나 할까 하고

유심히 들어봤더니

최소한 2-3등은 할 것 같았는데

쪽 스럽게스리 고런데 가서 밥솥을 타 올 수 는 없고

 

 

해서 영희랑 마주 앉아 니 설음 내 설음 해사면서 주거니 받거니 하는데

누군가 저거 올케라면서

/샘 여기 계셨네 .......................하고 묘령의 여인이

왠 쪽지를 가득 들고 들어왔다.

 

/뭔데 그건 ..............

/행운권 추첨 한다해서요

/뭐 탈려고

/비누 하나라도 그게 오데예요

/그래서 다 끝날때 까지 안가고 있는거요 ?  

/네

/아이고 그 시누에 그 올케네

얼굴은 둘다 반반하게 생겼구먼

/그게 다 세월 탓 아니겠습니꺼

/왠 세월 탓

다 남 푠 탓이지

/왜 가만히 있는 남푠은요  

/남자가 고래 만든 것 아니우?

순진하디 순진한 요자를 델고와선 ....................

이젠 우아는 고사하고 비누 하나에도 목숨을 걸게 만들었으니  

그게 다 남푠 탓이지 누구 탓이겠우

/ㅎㅎㅎㅎ 

괜히 비누 하나 타려다가 사람만 쪽 스럽게 되었네

그나 저나 내 번호는 언제 부르지

샘 내 잠시 나갔다 다시 올게여

혹시 아나여  ...............................

/혹시? 

 

 

한데 여잔 오늘따라 복이 있었나 보다

진공청소기를 탔다며 자랑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