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912 / 강가에 서서 너를 바라볼 수 있다면

커피앤레인 2008. 11. 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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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1

강가에 서서

너를 바라볼 수 있다면 ,,

 

 

 

 

연애 할 때 가장 추억에 많이 남는 장소가

남여 공히 바닷가가 아니면 강가라니

물은 역시 우리에게 주는 그 무언가가 있는가 보다.

 

 

만약에 누군가가 김 종환의 노랫말처럼

강가에 서서  그녀를 한평생 쳐다본다면

정말 그렇게 행복할까?

 

 

 

아마 모르긴 몰라도

여잔 뭐니뭐니해도 머니가 많아야 행복할 것 같고

남잔 일이 뜻대로 술술 잘 풀려야 잼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도 우리는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강가에 서서 너를 쳐다볼 수 있다면

행복할 수 있다고 노래를 하며

아픈 마음을 달래니 이건 또 무슨 조화일까.

 

 

선박회사에서 일하는 어느 친구가

초저녁부터 한잔 되었는지

사장님은 무슨 노래를 젤 좋아하느냐며 다짜고짜 물었다.

아마 취기도 있고

올만에 또 얼굴을 보니 너무 반가워서 그런가보다하고

난 듣는것 보다 부르는걸 더 좋아한다고 했더니

그럼 무슨 노래를 잘 부르냐고 되물었다,

 

 

해서

분위기에 따라서 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경우엔 긴머리 소녀를 좋아하고

나이가 좀 있거나 분위기가 좀 그렇고 그러면

배호 버전의 울어라 열풍아를 부르고

좀더 젊은 층이 많으면 허 영란의 날개를 즐겨 부르는데

지금 처럼 늦가을엔 아무래도 이 수인 선생의 고향의 노래가

제격이 아니겠느냐 했더니

 

 

어짜면 

지 와이프랑 똑 같은 말을 합니꺼 하면서

지가 지 와이프랑 첫 데이트할때

그 여자가 좋아했던 노래가 긴머리 소녀였다고 하며

지금도 그게 안잊혀 진다고 했다.

 

한데

불행히도 그 여자완 이미 남남이 되었는지

80 먹은 노모가 언제 집에 들어오느냐고

발발이 전화를 해댔다.

 

 

한 때는 그도 선박회사에서 한 주름 잡았던 친구였는데

고 넘의 여자가 몬지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 한동안 살림을 살다 헤어진게

들통이 났는지

마누라는 마누라대로 가버리고

애첩은 애첩대로 빠빠이 하고 가버렸는가 본데

요즘은 이 넘의 술이 내 마음을 알아주네요 하고

또 술잔을 건넸다.

 

 

언젠가 윤 덕숙 시인이

바람은 참 좋아,,,,하고 시를 읊었는데

요즘 보니 바람이란게 참 좋은게 아니라

때론 겨울 바람만큼이나 아픈게 바람인것 같았다.

 

 

한데

지난 금요일이 입동이라던데

이제 겨울도 서서히 기지개를 펴건만

저 넘의 집은 언제쯤 리모델링이 끝날지 ...............

오늘따라 걱정이 더 앞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