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1
강가에 서서
너를 바라볼 수 있다면 ,,
연애 할 때 가장 추억에 많이 남는 장소가
남여 공히 바닷가가 아니면 강가라니
물은 역시 우리에게 주는 그 무언가가 있는가 보다.
만약에 누군가가 김 종환의 노랫말처럼
강가에 서서 그녀를 한평생 쳐다본다면
정말 그렇게 행복할까?
아마 모르긴 몰라도
여잔 뭐니뭐니해도 머니가 많아야 행복할 것 같고
남잔 일이 뜻대로 술술 잘 풀려야 잼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도 우리는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강가에 서서 너를 쳐다볼 수 있다면
행복할 수 있다고 노래를 하며
아픈 마음을 달래니 이건 또 무슨 조화일까.
선박회사에서 일하는 어느 친구가
초저녁부터 한잔 되었는지
사장님은 무슨 노래를 젤 좋아하느냐며 다짜고짜 물었다.
아마 취기도 있고
올만에 또 얼굴을 보니 너무 반가워서 그런가보다하고
난 듣는것 보다 부르는걸 더 좋아한다고 했더니
그럼 무슨 노래를 잘 부르냐고 되물었다,
해서
분위기에 따라서 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경우엔 긴머리 소녀를 좋아하고
나이가 좀 있거나 분위기가 좀 그렇고 그러면
배호 버전의 울어라 열풍아를 부르고
좀더 젊은 층이 많으면 허 영란의 날개를 즐겨 부르는데
지금 처럼 늦가을엔 아무래도 이 수인 선생의 고향의 노래가
제격이 아니겠느냐 했더니
어짜면
지 와이프랑 똑 같은 말을 합니꺼 하면서
지가 지 와이프랑 첫 데이트할때
그 여자가 좋아했던 노래가 긴머리 소녀였다고 하며
지금도 그게 안잊혀 진다고 했다.
한데
불행히도 그 여자완 이미 남남이 되었는지
80 먹은 노모가 언제 집에 들어오느냐고
발발이 전화를 해댔다.
한 때는 그도 선박회사에서 한 주름 잡았던 친구였는데
고 넘의 여자가 몬지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 한동안 살림을 살다 헤어진게
들통이 났는지
마누라는 마누라대로 가버리고
애첩은 애첩대로 빠빠이 하고 가버렸는가 본데
요즘은 이 넘의 술이 내 마음을 알아주네요 하고
또 술잔을 건넸다.
언젠가 윤 덕숙 시인이
바람은 참 좋아,,,,하고 시를 읊었는데
요즘 보니 바람이란게 참 좋은게 아니라
때론 겨울 바람만큼이나 아픈게 바람인것 같았다.
한데
지난 금요일이 입동이라던데
이제 겨울도 서서히 기지개를 펴건만
저 넘의 집은 언제쯤 리모델링이 끝날지 ...............
오늘따라 걱정이 더 앞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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