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937 / 댁의 침실은 어떠슈

커피앤레인 2009. 1. 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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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5

댁의 침실은 어떠슈 

 

 

누구는 아무리 부부라도 더블 침대에서는

같이 잠을 못잔다고 하였다.

그러면 우예 자는데 했더니 저거는 첨부터 트윈 침대를 썼다나 우쨌다나 ...

아이고 몬 부부가 그렇노

같이 살다보면 뭣도 하고 살도 부대껴야 잼있지

우찌 그 일만 하고 니는 니대로 나는 내대로 하고 떨어져 자노 했더니

거거는 그게 훨 편타나 .........................

 

한데 며칠전에  언 넘이 책을 한권 보여주더니

행님아

행님은 형수님하고 우예자노 해서

우예자기는

우리는 각각 떨어져 있으니 거의 반평생

각방 쓰는 꼴이지 뭐 했더니

그라믄 행님은 벌써 종치고 날샌 부부네 해사면서..................

요 놈이 정초부터 남의 심기를 또 실실 건드렸다.

 

 

해서 그라믄 너거는 우예 자는데 했더니

저거는 맨날 하늘을 쳐다보고 잔단다.

 

한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행님아 부부가 자는 버릇을 보면

고게 20대 부부인지 70대 부부인지 안다면서

또 참새 씨나락 까먹는 소릴 했다,

 

 

해서

그래 ?

그럼 20대는 우예 자는데 하고 물었더니 ............

20대는 둘이 포개어 잔다고 했다.

엥 ? 고게 몬 말이고.....................와 방이 비좁아 그러나  했더니

아이고 행님도

둘이서 너무 좋아 하기때문에 한시라도 떨어져서 잘 시간이 없으니까

맨날 아래 위로 붙어 있다보니까  포개어 자지........ 했다.

아 그렇나 .................

난 20대에 마눌하고 안 살아봐서 그런건 잘 모르겠다마는 

그것도 무지 잼있겠네 했더니

 

 

30대는 옆으로 누워서 서로 마주보고 자는게 30대란다.

30대는 그윽한 눈빛만 봐도 좋아서 어쩔줄 모르기 때문에

고때 애도 젤 많이 낳는단다.

한데   

 40대는 천장만 보고 저거 처럼 그렇게 나란히 누워 자는게 40대란다.

그래 ?

40대가 젤 황금기인데 그라믄 몬재미로 사노 했더니

아이고 고건 옛말이란다,

와 고게 옛말인데 ....

예전에는 지 마눌만 잘 관리하면 되었지만

요즘은 먹기 살기도 힘드는데가 서로 맞벌이를 하다보니

아예 하늘을 쳐다보고 자는게 훨 속이 편탄다

 

아이고

밤새 천정을 보고 자면

허리 아플낀데 ?

그래도 그렇지 부부라는게 한달에 적어도 두 세번은 끌어안는 재미도 있어야

고게 부부지

천정만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자면 그게 몬부부고 했더니

아이고 행님도

허리 아픈게 문제가 ?

고만큼 애정이 식었는데 안아봐야 

뭐 하능교 퍼떡 하고 안내려오고....... 하는데 

 남자가 몬재미로 여자 옆에 갈꺼고 ..... 했다.

아 그래서 40대에 앤이 젤 많구나 ............................

그라고 애정이 식으면

다들 천장을 보고 자는 구나

 

 

그럼 50대는 우예 자노 ?

50대는 마 등 돌리고 자지 모하겠우 했다. 

엥 !등 돌리고 자 ........................?

와 싸웠나 ?

싸우긴 ................싸우는 것도 애정이 있어야 싸우지

촌넘 말 안들어봤능교

여자 50대는 지꺼던지 내꺼던지 지나가는 개도 안쳐다 본다 안하던교

 

 

그럼 우린 30대부터 맨날 등 돌리고 잤는데

그래도 아만 펑펑 잘 낳았는데 ............

 

에이 행님이야 우야다가

의무방어전을 치루다보니 

형수가 어쩔 수 없이 애를 낳아주었겠지 

고게 몬 애정이 있어 낳았겠우 ....................했다. 

아이고 이런 쳐 죽일넘이 있나 

니가 어떻게 우리집 밤 일을 다아노 

그게  의무방어전인지

차테레이 부인의 사랑인줄 니가 우예아노 했더니

통계가 그렇다나 우짠다나

아이고 내 미친다 미쳐

 

 

내친김에 그럼 60대는 어떻는데 했더니

60대는 다른 침대에서 따로 따로 잔다며,,,,,,,,,,그때부턴

부부라도 있으나 마나 하는 사이란다.

해서 우짜다가 고양이 먹이 던져주듯이 생각나면 실 함 가보고

그것도 싫으면

 

서로 걸거적 거리는게 싫으니까

당신 혼자 따로 자라하며 이불을 숫제 딴 침대에 놓아준다나

그럼 조 위의 저 뇨자는 아직도 40대인데

완전히 60대 부부잖아 했더니

그 뇨자가 누군데 ? 해서

아 ...

니 몰라도 된다 내가 아는 어느 뇨자가 그렇게 잔다 하더라 했더니

그 집도 벌써 종치고 날쌨네  ................

해사면서

행님은 말만 근사하지

맨날 아는 뇨자들이란게

할미꽃 아니면 종치고 날샌 요자들 뿐이네 하고

요 넘이 또 지랄지랄을 했다.

 

그건 그렇고

그라믄 70대는 아예 물어볼 것도 없다이 했더니

70대는 다른 방에서 수도하듯이 아 옛날이여 하고 각각 자고

80대는 어느 방에서 자는지도

서로 모르고 잔다나 우짠다나..................................

아이고 지랄도 지랄도

니는 그런걸 우예다 알고있노 했더니

고게 다 독서의 힘이라나  ..........................

 

 

그나 저나

절마 말마따나 그라믄 우리 집 부부는 도대체 지금 나이가 몇살이고?

맨날 다른 집에서 자니

이건 숫제 80대 부부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