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957 / 그룹 회장됐네

커피앤레인 2009. 2. 7. 12:27

 

 오 정민작

39810

2009/2/7

그룹 회장됐네

 

 

 어느날 갯가 촌넘이 설에 올라갔더니

친구가 지 명함을 내밀었는데 직함이 보통이 아니었다.

몬 회사 그룹회장이라고 찍혀있었다.

해서

-오잉 이게 모꼬

그라믄 니가 그룹 회장 됐다 이 말이가

니 출세 많이 했네

-출세는 몬 출세

이 동네에서는 명함을 내밀때 회장이나 고문 아니면

쪽도 몬쓴다 아이가

그래서 나도 함 박아봤지 뭐

-그라믄 요건 완전히 깡통계좌다 이말이가

-깡통은 몬 깡통

이왕이면 나도 회장 함 해보자 이말이지.

 

 

원래 그룹이란

보통 두개 이상의 집단을 가리켰는데

요즘은 왠만한 사람은 다 회장이 아니면 고문이었다.

해서 이 넘도 어제부로 그룹 회장이 됐는데

회장이란 직책은 1인 기업이다 보니 이 넘이 정한거고

그룹은 다음에 이어 어제부로 조선일보에도 이넘의 블로거를

새로 하나 만들었기 때문에  

이젠 아침에 쓰는 일기도

 다음과 동시에 조선일보 블로거에서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한데

이 넘이 좀 놀란 것은

조선일보가 센줄은 진작 알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어제 처음 조선일보 블로거를 열었는데

하루동안에 무려 544명이 다녀갔단다.

(아이고 이게 모꼬,,,,,)

 

 

그것도 올린거라고는

고작

단편소설 /노 감독의 하루 와 자갈치 아줌마 라는 詩 한편

그리고 몇몇 작가들의 그림과

이 넘이 디자인한 인테리어 작품 몇점해서

달랑 15점만 올렸는데

이처럼 많이오다니

해서

역시 조선일보 답다했는데 ....................

 

 

암튼 

언 뇨자에게 문자를 때려

야 나 그룹 회장됐다 했더니

지라서도 우스운지 킬킬거리더니

그라믄 난 샘 관심사에서

완전히 후순위로 밀렸네 밀렸어 해사면서 ........................

모라모라 쫑알 쫑알 거렸다.

해서 

원래 조강지처나 조강지첩은 버리지 않는 법이라했거늘

내 아무리 조선일보 블로거를 개설했기로서니

우찌 조강지처와 같은 다음을 버리겠노

그러니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 했더니

한다는 소리가 우야던지 돈이나 많이 버이소 했다.

(좌우지간 뇨자들이란 .................)

 

 

하기사 입춘도 지났고

이제 겨울도 서서히 물러갈 모양이니

이 넘의 노가다도 연장을 또 실실 챙겨봐야 할텐데

요 넘의 경기가 경기이다 보니

그나마 일이 좀 있으려나 ....

 

암튼

무소부재하시고 무소불능하신 하나님요

우야던지 금년에도 쪼매만 더 봐 주이소이

내 그 은혜는 절대 안 잊겠심더

하나님은 잘 모르시겠지만

울동네는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라 해사니

그룹 회장 체면도 안있습니꺼

아시겠지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