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혜연作
2009/2/6
새벽을 여는 사람들
며칠동안 무심코 휴대폰을 끄지 않고 잤더니
벌써 3시가 훨 지났나보다,
굿모닝하고 시글널음악이 어둠속에서도 계속해서 귓가를 때렸다.
모닝콜은 거의 5분 간격으로 세번이나 울렸는데
그래도 이 넘이 일어나지 않으면 지도 지 할일 다했다며 어디론가
슬그머니 사라져 버렸다.
파륜공 사람들이 올려면 아직은 두시간 남짓 더 있어야 했다.
그들은 추우나 더우나 매일 아침 공원에 나와 기를 모았다.
대분분의 경우 대개 5시가 넘어서야 하나 둘 공원에 나타나 원을 그리며
손짓 발짓을 했다.
자정이 지나지않아 청소차가 한차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는데
벌써 새벽 세시라니 ,,,,,,,,,,,,,,,,,,
3시 30분경엔 새벽 예불을 알리는 사찰 종소리가 들릴게 뻔했다.
그리고 30분후엔 교회당 불이 켜지고 4시 30분엔 새벽기도회가 시작될거다.
어쩌면 새벽은 청소차부터 시작되는 것 같았다.
성경엔 새벽을 깨우리라는 유명한 싯귀가 있었다.
다윗의 시인데 다윗의 시는 시편 거의 대부분을 차지 했다.
다윗은 젊었을 때 부터 고난이 많은 사람이었다.
두번이나 목숨을 잃을뻔 했지만 용케도 살아남아
오래동안 도피 생활을 했는데
어느날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하여 일부러 기둥에 기댄체 미친척 하고 침을 질질 흘리기도 했다.
그런 그가 천신 만고 끝에 왕의 자리에 앉았지만
목욕하는 우리아의 아내를 보고는 욕정을 못이겼는지
동침을 한 다음 임신을 한 것을 알고는 그것을 은밀히 은폐하려고 하였으니 뜻을 이루지 못하자 그녀의 남편을 교묘하게 따돌려 전쟁터에서 죽게 한 자이기도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다윗을 총애하여
그의 후손을 대대로 유대의 왕으로 보위를 이어가게 했는데 ,,,,,,,,,,,,,,,
그렇다고 하여 다윗의 생애가 결코 행복한 것 만은 아니었다.
그도 고난이 많은 사람이었다.
얼마나 그의 괴로움이 심하였던지 내 눈물단지를 기억하소서 하고 시를 썼을가 ...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이 위대한 것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더 정확히 하나님을 깨달은 사람이었다고 성경은 기록했다.
해서 훗날 다윗은 고난이 내게 유익이라는 말로 그의 인생을 반추했는데
사람은 누구에게나 고난이 있게 마련이지만
그러나 그 고난에는 하나님의 깊은 섭리가 있음을 사람들은 다윗처럼 깨닫지 못했다.
다윗의 위대한 점은 바로 이런 점이었다.
새벽을 깨우리라는 다윗의 열망은
부하거나 가난할 때를 막론하고 스스로 빠지고 쉬운
안이함과 교만함에 대한 철저한 자기 성찰이었고
고난이 내게 유익이라는 말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고 내가 온전 하니 너희도 온전하라는 말씀에 대한
자기의 교정이었고
나는 왕궁에 거하나 하나님의 법궤는 저 천막 안에 있도다하고
주야장청 탄식하며 성전에 쓰일 건축자재를 모은 것은
하나님에 대한 그의 지극한 정성이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은 고난을 싫어했고
그건 이 넘도 비슷했다.
하지만 고난뒤에 숨은 하나님의 섭리는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
해서 이 참에 다시 한번 길을 찾아 나선게
새벽을 깨우며 도대체 이 넘의 골치덩어리들이 언제쯤 없어질 것인지
묻고 또 묻는 것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 곳에 해답도 있듯이
정성이 있는한 응답도 있게 마련이리라
어쩌면 그 첫 걸음이
새벽을 깨우는 정성인지는 모르겠지만.
(하긴 옛사람들도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제............................)
파숫군이여
새벽이 언제 오느뇨
파숫군이 대답하기를
너는 내게 물으라
밤도 오나니 새벽도 오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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