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957 / 나도 인천 홍보대사가 되었다

커피앤레인 2009. 2. 15. 11:19

 

 인천 카리스호텔 5층 히메지성 내부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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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15

나도 인천 홍보대사가 되었다

 

 

 

 

추억은 늘 아름다운 그 무엇을 생각하게 하는가보다,

특히 사람과 사람이 맺은 인연이 남다르면

그 아련함은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는 법..................이다 보니

 

 

인천에 가면 늘 이 종환의 쉘부르가 생각이 났고 카리스 호텔이 아련거렸다.

하긴 언 뇨자는 천장에 거울을 매달아놓은 모텔이 아련거린다 하더라마는....

 

 

암튼 인천에 가면

논고동도 있었고 경복궁도 있었다.

그라고보니 원경이하고 처음 저녁을 먹은 곳도

계산동 근처 쉘브르였던 것 같다,

원경인 인천 토박이 이지만 

등잔밑이 어둡다고 쉘브르는 잘 모르는 것 같았다.

하기사 같은 도시에 살아도 안 가본 곳은 알턱이 없겠지.

특히 혼자 사는 여자는 더더구나 갈 일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나마

그네 집 아파트 리모델렝을 하면서

이 곳에서 저녁이나  먹자고 갔는데

분위기가 있어서 그런지

원경인 꽤나 좋아했다.

마침 그날은 이용의 차례인지 

이용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아직 10월 될려면 까마득한데도

사람들은 잊혀진 계절/ 잊혀진 계절하고 소릴 질러댔다.

 

 

하기사 이 곳은 주로 아베크 족들이 많이 애용하는 곳이다보니

이런 분위기에서는 그 노래만큼  잘 어울리는 노래도 없을게다.

해서 그는 마지 못한듯 잊혀진 계절을 불렀는데

역시 노래는 라이브로 들어야 제 맛이었다.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하듯이 그렇게 열창을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원경이 눈빛이 아까와는 사뭇 달랐다.

해서 나 싸인하나 받아줘요 하고 난데없이 옆구릴 쿡쿡쳐댔다.

아이고 난 그런덴 딱 질색인데 ........................우짜노

 

일단 숙녀의 부탁도 있고해서  

지배인을 불러 정중히 부탁을 했더니 곤란하다는듯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가수들은 이런데서는싸인을 잘 안한다고 했다.

아이고 이게 몬 망신이고 ..................

하지만 꼬라지를 보니 막 되먹은 인간은 아닌 것 같고

해서 그런지 지배인은

무대에서 내려오는대로 함 물어는 보겠다고 하곤 제자리로 돌아가버렸다.

(아이고 문디 가스나 아이가

이런데 와서 사람 쪽을 다 팔게 만들제 ...........

그나저나 우짜노 말은 뱉어놓았고   )

 

 

한데 한참 후 무대에서 내려오자

이용이 이쪽을 한번 힐끗 쳐다보더니

지도 몬 느낌이 닿았는지

이 넘의 테이블 까지 와서 직접 싸인을 해주고는 

즐거운 시간 되세요 하고 정중히 인사를 하고는 재빨리 나가버렸다. 

(여자란 좌우지간 .....................크나 작으나 똑 같네 똑 같아)

 

 

 

암튼

원경인 그걸 또 필리핀에 유학중인 딸에게 선물로 보내겠다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인천은 이래저래 추억이 많은 동네였다.

 

 

하지만 인천은

내 생전에 딱한번 그 곳에 간일이 있었는데

당시엔 송도 호텔 외에는 별로 볼 것도 없었다.

해서 다시는 인천엔 안간다 했는데  

언젠가 작전동에 있는 카리스호텔 5층

히메이지성 디자인을 의뢰받으면서 

다시 인연을 맺는 바람에 그 곳에서

3개월여 동안 머물면서

말로만 듣던 맥아더 동상도 가보고

송도 앞바다도 가보고 중국인 거리도 가보았는데

가는 날이 또 장날이었던지 마침 중국인의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중국은 몇번 가 본 경험이 있어 그런지

그들의 축제가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해서 그렇겠지만 

그날따라  

연변에서 두만강(중국명은 도문)까지 아우디를 내주며 몰아보라며

자동차 키를 넘겨주던 미화며

중국 경극을 보여주겠다며

왕푸징 거리를 기어이 데리고 나갔던 송자 생각이

더욱 간절했다.

 

 

암튼 그건 그렇다치고

어느날 용두산 공원에  올라갔더니 2009년은 인천 방문의 해라고

한바탕 굿판을 벌이고 있었다.

마침 김 준호도 나오고 손 심심이도 나와서

인천에 많이 놀러오이소하고 선전을 해댔는데

 

 

해서

 고기도 먹어본 넘이 먹고

물도 소금 먹은 넘이 물을 들이킨다고

 언젠가 이 넘도 인천 짠물을 그나마 조금 먹었다고

그럼 나도 홍보대사 함 해볼까 .................하고 신청을 했더니

e-mail로 귀하를 인천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임명합니다하고

도장을 쾅쾅 찍어 보냈다.

 

(아이고 이게 모꼬 ..............

나도 이제 부터 홍보대사가 ,,,,,

그럼 앰버서더인가 몬가하는 그거라 이말이제 ........... .)

 

 

아무튼 이 넘은 늘 

홍보대사는 

인기 탈렌트나 모 이름깨나 있는 유명 인사라야 하는줄만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았다.

해서 이왕하는 것

할바엔 제대로 좀 해보자하고

설에가도

잠은 인천서 자고 밥을 먹어도 인천서 먹고

사람을 만나도 가급적 인천서 만났더니

언 뇨자가 와 인천에 숨겨둔 앤이라도 있습니꺼

매일 인천으로 가게 하고

옆구리를 또 쿡쿡찔렀다.

 

 

하기사 앤이 오데 한둘이가.

미남이도 있고 원경이도 있고 내 돈 떼먹고 간 넘 글마 이름이 뭐꼬.

아 김사장 글마도 있고

유 상무도 있고 .................................

 

 

해서

올핸 우짜던지 부지런히 영종도 공항도 함 가볼까하는데

그나저나 중국 저 뇨자는 요새 형편이 좀 풀렸나 안풀렸나

처음 계획은 아주 거창하더만

요새는 입도 벙끗 안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