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어찌하여 뒤를 자꾸 돌아보느냐

커피앤레인 2009. 2. 16. 10:44

 

 유 선경作

 

39827

2009/2/16

어찌하여 뒤를 자꾸 돌아보느냐

 

 

 

성공한 사람들이 하는 말 가운데

반드시 빼놓지 않고 들어가는 말 중의 하나가

운이 좋았다고 하였다.

그건 동서양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지

영국계 은행인 HSBC 은행 CEO도 그런말을 서슴치않았다. 

그런 것 보면 사람 일이란게 자기 노력만으로 다 되는건 아닌가 보다,

 

하긴 아내의 어느 친구도 요즘 걱정이 많다고 하였다.,

딸을 시집 보내려니  이 넘이 좋을지 저 넘이 좋을지

도무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하였다,

한데 딸은 지하고 같은 동문인

머스마한테 정을 줬는지 글마만 잘 되길 기다리고 있는 반면에  

애미는  자기 친구가 소개한 머스마가 개안타고 한사코 미는 모양이었다.

 

 

한데 딸이 좋아하는 머스마는 법대를 나와 행정고시를 친다며

몇년째 백수 노릇을 하고 있다고  욕을 해댔는데

대신 친구가 소개한 머스마는 LG텔레콤인가 몬가 하는 회사에 나가는데

그 나름대로 밥벌이도하고 키도 커서 개안아 보인다고하였다.

하지만 이 가스나가 도통 마음을 움직일 생각을 안하니

이일을 우예야 하능교 해사면서 이 넘에게 조언을 구했다.

 

하긴 말을 듣고 보니 그것도 그랬다. 

아이의 장래를 봐선 이 넘이 나은 것 같은데

지가 좋아하는 넘은 또 따로 있으니 그걸  부모라고 막무가네 막을수도 없고..... 

해서 언 뇨자처럼 첫사랑이 우떻니 저떻니 해사면서

비만오면 나이 40줄에도 가슴앓이를 한다던데  ............................

그것도 할 짓이 아이니까

잘 생각해서 판단하이소 했더니 그것도 그렇지요 했다.

 

 

날씨가 또 갑자기 추워지는가 보다

포항에 잠시 갔다 올 일이 있어 터미날에 나갔더니

바람이 제법 쌀쌀했다,

그나마 손으로 짠 긴 목도리를 하고 나갔으니 망정이었지

멋모르고 그냥 나갔으면 영낙없이 감기 걸리기 닥상이었다.

날씬 노가다에겐 늘 요주의 대상이었는데

비가 와도 그렇고 눈이 와도 그렇고 추위가 찾아와도 그랬다.

 

 

해서 겨울엔

왠만한 현장은 다들 쉬었는데 

사실 겨울엔 일도 별로 없었다.

더구나 날씨마저 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많다보니

시멘트 몰탈작업을 하거나 콘크리트 타설을 하면 어는게 비일비재했다.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시멘트 작업을 하고 난뒤

시멘트 몰탈이나 콘크리트가 얼어버리면 

겉은 멀쩡한 것 같은데 속은 부피가 팽창을 했다.

그러다가 날이 따뜻하면 그게 또 녹았는데 언게 녹으면 결국 벽에 금이 갔다.

물론 벽이나 기둥에 금이 가는 건 꼭 그것만은 아니었지만

그게 큰 원인중에 하나임엔 틀림없었다.

 

 

 

원래

사람이 기가 살려면 돈이 있어야 하고

돈이 있으려면 일이 있어야하는데

요즘같이 전세계가 하루 앞을 못내다보고 전전긍긍하니  

너 남없이 이라면 우예되능교 ...............해사면서

걱정이 태산이었다.

하긴 이 넘 같이 낼 하늘이 무너져도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고 오늘 일은 오늘 생각하자 하고

탱자탱자하게 잘 자는 넘도 요새는 몬 걱정이 그리많은지

자주 잠을 설쳤다.

한데 작년에 언 뇨자와 함께 사둔 집이

살 때부터 애를 먹이더니 여전히 끝을 못맺고

한겨울 내내 애를 먹이는 바람에 어젠 기분이 좀 그래서 .........................

 

 

 

이걸 우예 마무리를 지어야 잘 지었다 하겠노 하다가 

언젠가 장가는 가야 하겠는데 

있는 거라고는 고 넘의 불알 밖엔 없어서 하도 고민을 하니까

하나님도 안되었던지 꿈속에 나타나서

니 와 자꾸 뒤를 돌아보노

니가 지금 어느 손가락을 잡고 있는지 함 보라면서

구름속에서 열 손가락을 쫙 펼쳐보였다.

해서 이 넘이 자세히 보니  

하나님의 열 손가락 중 겨우 새끼 손가락을 하나 잡고

한 손가락을 더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바둥거리고 있었다.

 

 

해서 잠을 깨고 난뒤는 

아이고 모르겠다 죽이 되던지 밥이 되던지

모든걸 알아서 하이소하고

장가가고 아 낳고 여태 잘 살았는데 ...............

 

 

 

개미한테  뭐 물린다고

쪼그마한 저게 사람을 자꾸 괴롭혀서

아 하나님이 또 모라 하시는갑다하고

의자에 앉아 날밤을 새웠더니 그새 몬 꿈을 또 꿨나보다.

한동안 내 인생이 가짜였는지

언 넘이 내 주민등록증에 자기 사진을 떠억 부쳐서 돌아다녔다.

해서 어느 끗발 좋은 기관에서

글마 사진을 뜯어내고 내 사진을 도로 붙여주었는데

몬 좋은 일이 있으려나   ..............................

(이렇던지 저렇던지 나도 출세 함 해봤으면 좋겠는데

고게 그리 어렵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