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아 바보같은 눈물

커피앤레인 2009. 4. 22. 12:16

 

 

39902

2009/4/22

아 바보같은 눈물

 

 

 

누구나 즐겨부르는 노래가 한두곡은 있게 마련인데

울장인은 노 전대통령하고 가까운 시골에 살면서도

유행가만은 곧잘 최신곡으로 자기의 애창곡을 갈아치웠다.

해서 집안의 대소사에 참석하면

어 저거 얼마전에 나온 노래잖아 ..................하고

사람을 깜작깜작 놀라게 했는데

그에 비해 이 넘은 항상 그 노래가 그 노래였다.

 

 

 

그것도 그럴것이

가사좋고 곡조 좋고 리듬좋은 곡들 뿐만 아니라

이 넘의 성량에도 어느정도 맞아야 하다보니

자연히 김혜연이나 설운도 같은 조금 야리야리한 노래는

아예 분위기가 안맞아

불러도 고건 아자씨 분위기하고 영아이네여 해사서

그 근처는 얼씬도 못했는데

 

 

그러다보니 

즐겨부르는 스탈이란게  

뭔가 호소력이 강하고 그러면서

어느지점에 올라가면 속이 확터지는 모 그런 노래가 

잘 어울린다하여 마이크보다는

라이브가 더 제격이었다.

 

 

한데 교회에서는

대부분 악보를 보고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이게 4분음표인지 8분음표인지 16분음표인지

쉽게 아는데 유행가는 거저 어깨너머 배우다보니

어디서 반박자 쉬고 들어가는지 또 이게 몇분음표가

모여있는지 도무지 감이 오지않았다,

 

 

해서 어느날 계림 할매한테

이사갈때 부일여성노래교실/하고

가요명곡/은 내 주소했더니

와 모할라고 .........................?

가수할라꼬 그러나 .........해서

못먹고 살면 누구는 각설이 타령이라도 하고 사는데

노래라도 부르고 살아야 안되겠능교 했더니

아닌게 아니라 그 말을 이 할매가 기억을 했던지

두권을 다 챙겨놨다면서 가져가라고 했다.

 

 

한데

 막상 가져와서 몇장을 뒤직여보았더니

이 넘이 애창했던 곡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 더 어려웠다.

셋이따음표도 더러 있고

어떤 곳은 반박자 쉬었다 들어가는 곳도 있고 해서

아이고 이거 정신 싸납네 해사면서

새로 연습을 해야되겠다하고

혼자서 악보를 하나 하나 짚어가면서 다시 불러봤더니

그것도 예사 에러븐게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니

첨엔 꽤나 어렵던게 지금은 그나마 쪼매

익숙해졌는지 박자도 어느정도

눈에 들어오고 음계도 확실히 짚어졌는데   ....................................

 

 

류명선 시인이 몬 사고(?)를 또 쳤는지

강나루와

백산기념관 뜰에서 동광동 거리 詩  대축제를 한다고

프랑카드를 여기저기 내 걸었다.

(*제1회동광동 거리 詩 대축제/2009. 4.22-24

백산기념관 앞뜰 PM5:00

강나루/PM 7:00)

 

 

언필칭

 좋은 말로 표현하면 문화예술의 향기가  있는 시 낭송대회이고

나쁜 말로 표현하면 그저 그렇고 그런 시인들과 그 몇몇 사람들이 모여

시 한 수 읊고 술먹고 노는 행사인데

이 넘의 삼실하고 행사장하고는 엎어지면

바로 코 닿을 곳이다보니

내 그런것 하는줄도 몰랐다하면

절마저거 언제부터 저렇게 꼼생이가 되었노할끼고

가면 틀림없이 아짐씨들이

중앙동의 맹가수 왔다고 한곡하라 할낀데

그게 또 고민이었다 .

 

 

 

 

해서

저번에도 행사장에 갔더니 노래를 한곡하라해서

숨어우는 바람소리하고

초연을 불렀더니 기어이 한곡 더 듣고 싶다하여

이넘의 18번 울어라 열풍아를 불렀는데

 

 

이번에도 틀림없이 이 넘의 아짐씨들이  

이정옥의 숨어우는 바람소리부터 부르라고 성화일텐데

문제는 그 다음곡이었다,

저번에 했던 노래를 다시 할 수는 없고

올만에 허영란의 날개를 함 불러봐 ?

아니면 분위기도 띄울겸

박상천의 황진이를 불러?하다가

 

 

이 넘의 요새 기분같으면 

노사연의 만남이 딱인데 ......................... 

그게 또 그랬다.

그날의 분위기가 어떨지 이 넘도 모르는 일이니까

맘속으로는 이것 저것 생각을 해보지만 

암튼

 

 

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 

아 바보 같은 눈물 보이지마라 

사랑해 사랑해  너를 사랑해 .............하고 

하늘을 향해 고함이라도 지르고 싶은데

 

 

그나저나

저들이 과연  이 봉황의 깊은 뜻을 이해나 하려나 ....................

(뭘 사랑해 하고 부르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