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있을 때 잘하슈이

커피앤레인 2009. 5. 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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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5/7

있을 때  잘 하슈이

 

 

 

 

언어란 참 묘한 구석이 있었다.

그래서 옛사람들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했나본데

요즘은 조강지처보다 조강지첩이 더 싹싹하고 매력도 있고

마음 씀씀이도 다른지

이 넘이 아는 어느 친구는 대학을 명퇴할 때 까지

무늬만 부부였지 맨날 붙어다니는 여자는 따로 있었다.

 

해서

저 여자 저 사람의 본 부인이가 했더니

부인은 한 집에 살기는 사는데

서로 남남인지 오래라고 누군가 귀뜸을했다.

 

 

 

한데 어느날 풍류를 즐긴답시고 화류계에 나갔더니

조강지첩(粗糠之妾)이란 단어가 튀어나와 

그게 모꼬 했더니  

 언 뇬이 조강지처(粗糠之妻)의 조어라고 하였다. 

원래 이 넘은 한문에 그리 별로 밝지 않다보니

조강지처란 말이  

조강이란 사람의 처 (아내)를 가리키는 말인갑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그게

지게미와 쌀겨로 겨우 끼니를 이을 때에 함께 살았던 아내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한데

워낙 머리가 팽팽 잘 돌아가는  

요 넘의 화류계의 뇨자들이

그 말을 이어받아 조강지처 대신에

조강지첩이라는 애칭을 만들어 

걸핏하면 오빠야 오빠야  

오빠야 담에 부우자 되거던 조강지처만 챙기지말고

이 조강지첩도 좀 챙겨주라이 ......................해사면서

콧소리를 맹맹거렸는데

 

 

싸내들이란게 

원래 여자가 콧소리로 맹맹거리면  

이 여자가 진짜  지좋아하는줄 알고  

오늘밤에 일 함 저질러볼까하고

와 내가 니를 모른척하겠노 ..................해사면서

카드를 팍팍 긁었다.

 

한데 

문제는 싸내란 것들이 한 뇨자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돈 없으면 말짱 황인데도 그것도 능력이랍시고   

이산 저산 넘나들듯이 이뇬 저뇬을 집적거리다보니

나중엔 저거끼리 싸움이 붙어서

야단법구통을 일으키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해서 사람의 정이 몬지는 모르지만 

간밤에도 눈을 좀 부치려고 늦게 자리에 누웠더니  

지하기는 싫고 남주기는 아까운지 자정이 훨 넘었는데도 

노상에서 두 뇨자가 대판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한데 시간이 지나도 끝이 않나서

아이고 몬 인간들이 이런 인간들이 있노하고

계단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가봤더니

니가 와 내 남자를 꼬셨노 해사면서  딥다 싸우더니

한 뇨자가 지김에 감정이 북받쳤는지  

에이 더러븐 넘해사면서..................

언 넘을 대고 딥다 욕을 해댔다.

 

 

원래 사랑이란게 

알듯 모를듯할 그 때가 젤  좋은건데   

다들 오뉴월 연록색 잎이 필 때만 생각했지

신맛 단맛  다 맛본뒤

뜨거운 여름철이 지나고 

단풍이 실실 들면

지나 나나 얼굴도 마음도 주름이 가기마련인데

 

 

멋도 풍류도 의리도 모르면서

그 순간만 즐기려다보니........................................

하나같이 후회없는 오늘을 위하여 짜잔하고 부으라 마셔라했지만  ...

 

 

부디 극락왕생하시길 빌지만

하지만 있을때 잘 하슈이,,,,,,,,,,,,,,,,,,,,,,,,,,,,,,,,,

괜스리 누구처럼 황혼 이혼 한답시고 꼴 싸납게

법원에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집토끼 산토끼 둘다 놓치지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