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남주기 쪼매 아까웠나

커피앤레인 2009. 5. 11. 11:03

 

 허혜영作/ 얼어붙은 청평호

 

39918

 

2009/5/11

남주기 쪼매 아까웠나 

 

 

 

누군가 지자요산(智者樂山)이요  인자요수(仁者樂水)라고 하였는데

지혜로운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어진사람은 바다를 좋아한다는 말인즉 

같은 말인데도 이걸 낙(樂)이라고도 읽고

요(樂)라고도 읽으니 보통사람들은 많이 헷갈리는 모양이었다. 

해서 간혹

이게 무슨 요(樂) 자고 낙(樂)자지 하고

간간이 니가 옳니 내가 옳니 하고 싸웠는데

한데 낙이라고 읽을때는

즐겁다던지 즐긴다던지 모 요럴땐 즐길 낙 또는 즐거워할 락이라고 읽었고

좋아한다던지 모 좋아하는 그런 기호를  나타낼땐 좋아할 요(樂)라고 읽었다.

 

 

해서그런지

머리가 좀 팽팽 잘 돌아가는 사람들은 산을 많이 찾았고

이 넘 같이 순한디 순한 인간들은

단순하고 심플한게 좋은지 바다를 더 선호하였다.

한데 요미우리하고 쥬니치 하고

도꾜돔에서 오늘도 야구를 생중계한다고 해서

이런 공짜가 오데있노하고

오후 늦게까지 삼실에 죽치고 앉아있다가

해질무렵에 절영로 산책길로 접어들었더니

주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이 나와있었다.

 

 

한데 여긴 외지사람들보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대부분인지 거의 4-50대 아짐씨들이

운동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물론 간간이 불륜인지 정상인지는 모르지만 

아베크 족도 심심찮게 보였는데 

그래도 요 동네 아짐씨들 보는 눈은 있는지

아니 오데서 이런 괜찮은 물건이 나왔노 하는건 아니겠지만 

암튼 조깅을 하면서도 이 넘을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한데 인간의 심리란게  참 묘한건지

지나 나나 좀 괜찮다 하는 인간들은

꼭 두 세번 더 눈을 맞추곤 나 어때 ?했는데

누구 말 처럼 옥상에서 떨어진 매주 같은 사람들은

아예 저건 내 과가 아니다 하고 지레 겁을 먹었는지

죽으라고 땅만 쳐다보고  걸었다.

 

 

해서

 못생긴 뇨자가

잘 생긴 남자 쳐다보는 것도 괴롭겠지만

못생긴 남자가

 잘 생긴 여자 쳐다보는 것도 괴로울꺼야................ 하고

길을걷다가 

도대체 설경구는 잘 생긴 것도 하나도 없더만 무슨 수로 송윤아를 낚았는지...............

그게 참 궁금했다.

(하기사 박하사탕인가 추격자인가 보니 연기 하나는 그런대로

하더라만 )

 

 

도대체 요넘의  인간들은 온제 또 철이 들려는지  

누구말대로 좋았다 말아버린 김제동이 더러

니가 송윤아 결혼식 사회를 좀 보면 안되겠나 하는가보는데

사람이 할게 따로있지 

가는 님을 웃음으로 보내는 것도 가심 아파 죽을지경인데

우찌그렇게 바늘로 남의 가심을 콕콕 찔러야 속이 시원하단 말인지.............................

 

 

해서 하는 말은 아니고   제동아 너무 상심하지마라

원래 사람 사람사는게 다 그런거다이

옛말에도 가는 뇬 붙잡지 말고 오는 뇬 내치지말라 안하더나

옛날에 갑돌이도 꼬까지 것 하고 달보고 울었다던데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울 어무이 말로는

떵차가 지나가면 세단이 온다하더라  

그래도 정 견디기 괴롭거던  마 부산으로 오이라

내 한잔 살께

부산은 바다다이

바다는 애미 마음과 같은기라 ..............................해서 애미는 아무리 못생겨도 지 자식이 젤 좋듯이 .............................니도 일로 와서 

자갈치 아짐씨들하고 멍기 한사라 놔놓고 쇠주 한잔 마시서 

사랑이 모 별꺼가 해사면서 떠들다보면  

속이 시원하게 다 뚫릴꺼다

해사면서  카메라를 울러매고

내혼자 돌아다니다가 가만히 보니

내가봐도 내가 너무 웃기는 인간 같았다.

 

 

언감생심 내도 송윤아를 좋아한건 아니겠제 ?

모한다고 내가 이렇게 시부렁 시부렁하고 돌아다니노 하다가

그렇다고 설마 내 하기는 그렇고

남주기도 쪼매 아까운건 아니겠지라이  .............................

그나저나 설경구 그 친구 고향이 오데라 했노?

송윤아는 울동네 송씨집 딸이라던데 ..............

 

(어이 설형 이쁜 뇨자 델고 잘 사소 ...............행복은 다 지하기 나름이니께 )

 

 

(어이 설형 이쁜 요자 델고 잘 사소 .......................행복은 다 지하기 나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