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밤새 태화강 대나무밭 십리를 걸으며

커피앤레인 2009. 6. 24. 11:02

2009/6/24

밤새 태화강 대나무밭 십리를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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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은 아주 잘 된 것 같았다.

금주 성격에 조금이라도 그렇고 그러면

삼산동이 어떻니 공사비가 어떻니 해사면서

지랄 염병을 떨었을텐데

하나하나 제자리를 찾으니 생각했던 보다

훨 럭스리하고 세련된 탓인지

며칠전 감사하다는 말 한것 외엔 아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엊그저껜 얼마나 피곤했던지

숙소에 돌아와 샤워를 마치고 잠시 눈을 부친다는게

그대로 곯아 떨어졌던지

눈을 뜨니 새벽이었다.

아니? 저녁도 안먹고 잤나보네 ........................

 

 

각시탈은 여전히 사람들로 가득했다.

저녁을 먹으면서 소주를 한잔 했는데

각시탈에서 다시 대나무술을 마셨더니 조금은 취기가 오른가보다,

새벽 1시가 다되어 각시탈을 나온뒤 

태화강 대밭 십리길에 취한건지  

목청껏 노래를 불렀더니 지나가는 행인이 짱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겨들었다.

짱?

한데 지금 몇시야?

아이고 새벽 2시잖아...............

하지만 강물에 취한건지 술에 취한건지

암튼 나도 모르게

고향마을로 부터 긴머리 소녀 / 비목/이별/향수 등등을 불렀더니

우예 목소리가 그렇게 좋은교 해사면서

같이 동행한 여인이 박수를 쳐됐다.

 

 

아마도 작업을 끝낸 뒤의  그 여유로움과

저혼자 어디론가 흘러흘러 가는 강물이 주는 아련함 때문에  

난 또 그렇게 외로웠나보다.

밤새 노래를 불렀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