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어둠속에 벨이 울릴때

커피앤레인 2009. 10. 22. 17:48

 

 

39983

2009/10/22

어둠속에 벨이 울릴때

 

 

 

 

전화 벨이 울렸다.

-도대체 몇시야 ?

새벽3시였다.'

_아니 이 시간에 누구지 ?

-여보세요?

-나요

-나?

아................................

-아직 퇴근안했소

-이제 가는길이어요

-근데 왠 이 밤중에 전화를 다하고

-어느 조.................옷 가튼 넘이 사람을 너무 괴롭히잖우

-술집이야 우야겠오 이런넘 저런님 있게 마련인걸

-그래도 나도 한땐 잘나갔는데 ...................

여잔 제법 술에 취해있었다,

한참을 혼자서 떠들더니

자기집 계단 앞이라며 이제 들어가야한다며

 일방적으로 또 전화를 끊었다.

(문디같은 여편네

괜히 남의 잠만 깨어놓았잖아 .................................)

또다시 불을 끄고 잠을 청하려니 한번 도망간 잠이 도무지 오지 않았다.

해서 떡 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이왕 일어난 것 ..................기도나 함 하자하고

하나님 아부지 우짜고 저짜고 하다 그새 또 잠이 들었나보다,

 

 

누군가 꿈 속에 나타났는데

생전 처음 보는 여자였다.

몸매가 제법 날씬했다.

키가 작고 갸름한 얼굴에 40대 초반 정도 였는데

뭔가 부탁을 하더니

신랑 몰래 짧고 달콤한 키쓰를 하곤 어디론가  또 달아나 버렸다.

아니 .............................모야

(아이고 이 넘의 인기는 사그라들질 않네

꿈속에서도 저러니.....................)

 

 

 

아침 7시경

또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누구야

이 아침에 ..............

여자였다,

고객님 어짜고 저짜고 ..........................

여잔 어제 저녁늦게 까지 전화를 했는데 안받아서

아침 일찍 이렇게 실례를 무릅쓰고 전화를 했단다.

 

해서

인터넷을 새로 깔면서 인터넷폰도 함께 깔면 더 좋다며 한참을 떠들어 댔다. 

_그래요?

근데 

나 아직도 침대 안이거든요 하고 차마 그렇게 말하진 못하겠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네 네 아 알았어요 좋은 거라면 해야죠 뭐

근데 요금은 안비싸요 ?

-인터넷폰이 훨씬 싸요

시외로 걸때도 시내 요금적용을 받으니까 훨 이익이고요 해사면서

 여잔 잘도  조잘거렸다.

-한데 고객님

전화를 새로 놓으려면 새번호를 선택하셔야하는데 어떤 번호가 좋죠?

-새번호?

아니 또 번호가 생긴다는거야?

그럼 첩이 도대체 몇이야?

-첩이라니요?

-아 아니 그냥 나혼자 해본소리여

(이 넘은 전화를 종종 첩이라 생각했다.

맨날 옆에 붙어서 고주알 매주알 하니  ,,,,,,,,,,,,,,)

 

 

한데 순간 머리가 번쩍 했다.

(아 그것 참 잘됐네

밤늦게 술주정 받을 일도 없고 .....................

그럼 이넘도 이제 비밀 전화가 생겼다 이말이잖아 ......................)

 

 

하나 갑자기 또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 전화번호를 누구에게 가르쳐준다?

(VIP................................에게만 가르쳐줘야할텐데..................)

 

 

마눌?

 아니야 마눌이 알면 안되지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할테니 그건 좀 그렇고

그럼 누굴 선정하지?

아 그래 맞다 맞아

어둠속에서도 전화를 받을 사람만   

고르면 되겠네

그럼 저 술집 마담은 오늘로서 끝일테고 ㅋㅋ ......................빠이빠이 아줌마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