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찬송중에 거하시는 하나님

커피앤레인 2009. 12. 2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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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6

찬송중에 거하시는 하나님

 

 

 

 

 

일기를 쓴지도 꽤 오래된 것 같았다.

처음엔 이러다 말지 했지만 한두번 그 고비를 넘어서고나니

그나마 세상하고 소통하는게 즐겁고

또 나름대로 의미도 있었다.

 

블로그에서 일기를 올릴 때만해도

이 넘의 늦잠을 어떻게 하면 좀 쫓아버릴 수 있을까 하고

고민께나 했는데

궁리 끝에 새벽에 일어나

다시 잠자리로 안돌아가려면

무엇보다 집중하는게 필요했다.

 

해서 한게 컴퓨터를 켜는것이었는데

막상 컴퓨터를 켜긴 켰지만 할게 없었다.

그래서 한게 블로그 였고 일기를 쓰는거였다. 

 

 

한데 블로그에 일기를 올리니

울 삼실 아가씨왈

요즘 같은 세상에 누가 그런 글을 읽느냐고 핀잔을 주었다.

요즘사람들은 그림이나 사진이나 음악이나

그런것만 잠시잠시 보지 글 같은건 아예 안읽는다고 충고했지만

건축도 30년 해냈는데  

꼴랑 그 소리에 내가 하고 싶은 걸 안하겠나하고 ................

저항 아닌 저항을 한게 여기까지였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그동안 다음은 40만명이 훨 넘었고

조선일보 블로그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거기도 6만명이 이제  넘어선지 오래였다.

 

 

어쩌면 시중에 나도는 말대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하듯이

블로그 통계도 그와 비슷할진 모르겠다.

하지만 누군가와 서로 소통한다는건 참 재밌는 일이었다.

 

 

특히 내 블로그에 오는 사람들은 직업이 무척 다양했다. 

화가/교수/조각가/의사/ 한의사/의사부인/약사/목사/시인/패션디자이너/건축가/ 주부/정치가/공무원/사업가/ 장로/권사 /처사/보살/스님 등등

꽤나  다양한 사람들이 들락날락 했는데

물론 국내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심심찮게 들어왔다.

 

 

해서 되돌아보니 엊그저께가 세초였는데

벌써 세말이다보니 조금은 아쉽지만

내딴엔 그래도 이런 저런 사람들의 작품을 올리고

음악도 올리고 글도 썼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것이 얼마나 유익하며

그리고 또 이 고달픈 삶속에서 잠시라도

여유를 찾았으면 좋겠다했는데  

행여라도  이 넘의 글을 읽고

만에 하나 단 하루라도 웃었던가 / 울었던가/

또 마음이 편안했다면 그보다 갚진게 어디 있을까.......

 

 

암튼 

 앞으로도 더 아름다운 이야기 / 더 좋은 이야기/ 더 살갑고 따뜻한 이야기로

서로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

 

 

하지만

내 경우엔 위로중의 위로는 아무래도 시편을 읽을 때와

찬송을 부를 때가 제일  위로가 많이 되는 것 같았다.

해서 이따금 찬송가를 한 두곡 올렸는데..........

괜찮았는지 모르겠다.

 

 

 

암튼 마리아 라이너 릴케라는 사람이  

누군가 이 밤도 밤새워 울고 있다고  ......시를 썼던데

행여 이 한해가 어렵고 고달팠더라도

Don't cry...................................(돈 크라이)

여러분 울지 마세요

우리에겐 희망의 내일이 또 있으니까.................................

아자 아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