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그래도 감사할 이유가 있네

커피앤레인 2009. 12. 31. 11:42

 

 

안 정란作

40049

 

 

 

 

2009/12/31

그래도 감사할 이유가 있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 찌라도

나는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라 ......................................했는데

이는 하박국 선지자의 고백이었다.

 

 

하박국(Habakkuk)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껴앉은 자라는 뜻인데

쓴 연대는 BC 612-605년 이니까 앗수르의 멸망 직후로 

그 시대는 유대인들에겐 참 암울한 시기였다.

더우기 악화가 양화를 저버리는 그 시대상에

그는 분노하여 말하길

어찌 공의의 하나님이 계시다면서

악한 넘들이 더 잘되고 착한 사람들은

지나 나나 지지리도 못나고 별 볼일도 없고

되는게 하나도 없습니까 하고

노골적으로 하나님을 향하여 항의를 하였는데 

이스라엘의 선지자중에 이런 선지자는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나중에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는 말로 결론을 맺었는데

이게 바울이 쓴 로마서의 핵심 키워드였고

종교개혁을 한 마틴루터의 키워드였다.

 

욥이 그랬듯이

하박국도 결국은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지

결코 비겁하게 돌아앉아 있거나

못들은척하는 그런 말 못하는  우상이 아니라 

때가 될 때 까지 무한히 참고 또 참았지만

니가 악인과 그 악인의 자손의 자손들의 최후를 받느냐.........고

물었을 때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찌라도

나는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하리라 하며 수긍을 했는데

그게 믿음이었다.

 

 

설혹 내가 가난할찌라도

또는 여전히 병마와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여 싸울지라도

믿음이 있는한 우리들에겐 희망이 있고

또 내일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믿음은 설혹 내가 원하는 대로 다 않되었다 할지라도

인간의 결국은 아무도 모르니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는게 그게 하나님의 뜻이었다.

 

 

해서 시편 50편에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며

결론을 맺었는데

감사는 모든 믿음의 완성이었다.

 

 

해서 이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이런저런 속상하는 일도 있었고

엿같은 날도 더러는 있었지만

따지고 보면 사실은 그런날 보다

아름다운 날이 더 많았던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인데도

인간은 슬픔은 늘 오래도록 기억했지만

행복은 자주자주 까먹었다.

 

 

돌이켜보면 봄날에 조용히 혼자 거실에 앉아서

커피를 마신 날이 얼마며

작지만 아름다웠던 순간 순간들의 즐거움에 겨워

웃은 날들은 또 얼마며  

때론 조금은 애잔했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님이 있어

마음 설레며 파도소리에 잠 못이룬 날들은 또 얼마였던가.

 

  

비록 칼국수 한 그릇이지만 그것을 먹기위하여

굳이 명동까지 나가서  

멋을 부리며 낭만에 취해 흐느적 거렸던 날들은 

또 얼마며..................

꽃이 피니 꽃에 취하고

사랑에 빠지니 한순간이나마 여기가 천국인가 하고

싸돌아 다닌 날들은 또 얼마였던가

 

 

 해서 우주는 공전과 자전을 거듭하며

 세월을 바꾸고 해도 바꾸고

머잖아 이 해도 전설로 남겨두겠지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만 되어라는 옛 어른들의 말처럼

내년엔 더 해피 해피하게 살고

능한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베풀고

다른이의 기쁨이 되자..............해사면서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했는데 .. 

의지가 강하면 얻는것도 많겠지라이.

 

 

함양엔 어제부터 눈이 왔는지

수영이 한테 올만에 전화를 때렸더니

언제 함양에 내려오실꺼예요 하고 성화를 부렸다.

해서 지난 봄에 집을 지을 거라고 지나가는 말처럼 하길래

예사로 넘겼더니

그새 뼈대를 세웠는지

설계가 마음에 드니 안드니 하고 불평을 했다.

마음 같아서는  

문디 가스나 지랄안하나

진작에 연락하면 뭐가 덧나나.,,,,,,,,,,,,,하고 욕을 해 주고 싶었지만

 

 

그래도 안다고

디자인은 남에게 맡기고

집 꼬라지가 보기 싫으니 이제와서 우찌 좀 해주이소 하기가 민망했던지 

언제 안오실렵니꺼 ...............하고 애원을 하여  

언제 가보긴 가봐야할텐데

진짜 밉상꼬쟁이제 ....................

 

 

 

암튼 해도 가고 연말도 끝자락이라 

광복동은 어떻는가 싶어

그나마 짙은 블루 바바리 코트를 걸치고 

선글라쓰와 모자를 깊게 눌러쓴체 거리를 나섰더니 

몬 스타가 이 거리에 나타났는줄  아는지

지나가는 사람들 마다 힐끔힐끔 쳐다보곤

길을 지나쳤다.

 

해서 나간 김에 해인당에나 잠시 들려볼까하고 문을 열었더니

생전 보도 듣도 못한 늙은 아짐씨 두명이 앉아있다가

몬 말끝에 우리도 같이 따라 다니면 안되겠느냐고 

은근히 사람을 유혹해서  ................

그래도 연식이 있지

일단  45세 이상은 노탱규라 했더니..............................

저거는 아직도 39살이라고 ......... 이왕이면 꼽사리 끼어 주세용 하고

애교를 부렸다.

(아이고 어제 밤에 39살짜리 뇨자는 다 얼어죽었는가베

우찌 이리도 늙은 뇨자들만 남아있지.....  )

 

 

그래도 내딴엔 그 좋아하는 뇨자도 멀리하고

이한해는 뭔가 좀 열심히 할려고 기도도 하고 노력도 했는데

원래 그릇이 그것 밖에 않되는지

아니면 하나님의 때가 아직은 아닌지   

올해는 인테리어만 겨우  두 서너 작품하고 말았는데

 마음같아서는 영어성경도 한번 다 읽어보고 싶었고

일본어도  중급정도는 마스터 할려고 애를 썼는데 

그것도 내 맘처럼 그리 쉽진 않았다.

 

 

해서 내 년엔 좀더 야무지게 계획을 세워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는 신문을 무리없이 읽을 수준까지는 끌어올리고

라틴어는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를 했으면 했는데

일단 함양과 중국은 함 가봐야겠지라이.

 

 

그나저나 

정초부터 함양가랴 /방어진 가랴/설가랴

기도하랴/성경공부 가르치랴 / 전시회 챙기랴 

알바하랴/ 내 공부 하랴 ......................

누구 딸 대학편입했는지 알아보랴

모 이런 저런 일로 바빠서 좋긴 좋은데 

바쁜 만큼 실속이 있을련지 고게 또 그랬는데

 

 

그나마 이 한해를 그저 맹탕 놀다가 세월만 다 보낸건 아니니까 

너무 감사하고 

마눌은 이 넘이 매일 새벽 기도한 보람이 있었는지  

목이 전보다 훨 좋아졌다고 했고

큰 넘은 홍대를 졸업한 후 선배 설계사무실에 근무하면서 조금씩 철이드는지

올해는 지 애비 옷도 한벌 해 입으라고 해샀고

막내는 세종대학교 관광경영학과에 다니다가

졸업만 남겨놓고 필리핀 어학연수를 떠났는데

 

 

이제 남은 것은

이 넘만 좀 더 당당하고 품격이 있으며

카리스마가 넘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네 믿음대로 되리라 했으니

설마 하나님이 거짓말이야  하겠나 ...............................

 

 

오 주여 감사합니다 .

이 한해는 정말 아름답고 보람되고

행복했습니다

내년도엔 더 많은 사람을 돌아보게 하옵시고

나라도 융숭하게 하옵시고

제가 기도하는 것 마다 좋은 열매를 맺게 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옵소서 아멘

주님을 찬양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많이 많이 받으세요

Thank You For Your Kindness

Happy Happy New Year 2010 

I Love you

kiss kiss kiss 쪽쪽쪽

see you again next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