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네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커피앤레인 2010. 1. 1. 07:22

 

  서 혜연 作

 

40051

2010/1/1

네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새벽 4시35분

나의 새해 아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새해 첫 시간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했다.

해가 뜰려면 아직도 3시간 정도는 더 있어야 했지만

기도하기엔 안성마춤인 시각이었다.

예전에는 휴식차 동해안도 가고 지리산에도 갔었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일 때문에도 그랬고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서도 더 이상 연휴라는 개념은 

내겐 별 의미가 없었다.

 

 

예전엔 무척산 기도원이나 오산리 기도원에서

새해를 시작하곤 하였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요즘은 내가 있는 주변 한적한 곳을 택하였는데

참 재밌는 것은 하나님은 내가 첫번째 관심있는 문제는

언제나 들어주었다.

해서 늘 뭘 첫번째 기도로 올리지 ......................하고

때로는 고민 아닌 고민을 했는데

요즘은 작년에 이어온 기도가 있기 때문에

그리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는데

 

 

기도는 내 일생에서 사업만큼이나 중요한 일이었다.

해서 새벽에 일어나려고 무척 애를 썼는데

그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경각을 두고 있는 환자나 입시생이나

금전문제가 걸려있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되는데

하나님과 교통하는 것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뜻을 모우고 마음을 모우고 정성을 다하면

하나님은 언제나 길을 열어주었다.

 

 

 

해서 비록 나는 정치가도 아니고 보수 꼴통도 아니고 한나라 당원도 아니었지만

4대강 사업과 금년도 예산안이 불상사 없이 잘 통과되기를 기도했는데

감사하게도 간밤에 그렇게 싱겁게 끝이 났다니 참말로 기분이 상쾌했다.

하지만 기도는 예수님이 그랬고 바울이 그랬고

죠지 워싱톤이 그랬고 죤 낙스가 그랬고 죠지 뮐러가 그랬듯이

내 힘으로는 도무지 불가능한 것을 하나님께 의지하는 것이었는데

예수님이 네가 내 말을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고 .....했듯이

내가 기도한 것이 하나 둘 응답을 받으면 그보다 더 기쁜 일이 없었다.

 

 

해서 누군가 기도가 모꼬 하고 물으면

기도는 백두대간이나 낙동정맥을 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산을 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어느 정맥이던지 한 능선을 오르면 또 다른 능선이 나타났다.

그렇다고 산을 타는 사람들은 또 다른 능선이 나타났다고

돌아가거나 포기하지는 않았다.

기도도 그와 같았다.

해서 나는 기도 하고 또 기도했다.

 

 

특히 새벽 기도를 중점적으로 하는 이유는

다윗이 새벽을 깨우리라고 했고

성경에도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라 했기 때문이었는데

시간적으로도 그 때가 가장 영이 맑고 편한 것 같았다.

 

 

 

사실 연휴때 여행은 올해 못가면 내년에 가면 되지만

기도는 할 때가 있고 할 수 없을 때가 있었다.

특히 촉각을 다투는 일이 있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세월아 네월아 하고

그렇게 앉아서 놀 수 있는건 아니었다.

특히 내가 기도하면서 배운 것은

이 세상은 내 의도대로 되지 않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이였다.

그나마 주식은 다소 요행을 바랄 수도 있었지만

기도는 그렇지 않았다.

내가 성실하면 하나님도 성실했고

내가 성실하지 않으면 하나님도 성실하지 않았다.

 

 

해서

어떤사람들은 연휴중 일류호텔에서

하루밤 자는 걸 무척 부러워했지만

난 아무리 자봐도 그것만큼 허망한 것도 없었다.

그게 경주이던지 서울이던지 북경이던지 그 느낌은

거의 비슷했다.

 

 

예수님께서 어느 날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지 말라고 했는데

여기서 말하는 진주나 돼지는 동일한 사람을 말했다.

지 하기따라 진주도 되고 돼지도 된다는 말인데

구약에서는 이걸 존귀에 처하나 깨닫지 못하면

짐승과 같다고 했다.

 

 

 

사실 새해 첫해 첫시간 무엇을 하던지

 새벽을 깨웁시다

기도할까요 ............................하고 아내에게 늘 말하고 싶었지만

30년동안 난 단 한번도 그렇게 말하지 못했다.

당신 스스로 알아서 하십시오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떨어져 살면서 아낸 무섭지도 않는지 스스로 새벽기도회를 간다고 했다.

어쩌면 사랑은 무한히 믿으면서 무한히 기다리는 것인가보다.

 

해서

아이들에게도 아직까지 한번도 니 와 공부안하노 ......................하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는데

감사하게도 둘다 지 힘으로 홍대건축과와 세종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들어갔는데 요즘은 아들들이 이 애비를 더 걱정했으면 했지

내가 아들들을 걱정할 일은 전혀 없었다.

 

 

 

구약성경엔 재미있는 실화가 있는데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느부갓네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느부갓네살이 분이 가득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향하여 낯빛이 변하고 명하여 이르되

그 풀무를 뜨겁게 하기를 평일보다

칠배나 뜨겁게 하라하고

군대 중 용사 몇 사람을 명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결박하여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 던지라 하니 ........................`이 세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 떨어졌더라.

 

 

때에 느부갓네살 왕이 놀라 급히 일어나서

모사들에게 물어 가로되 우리가 결박하여 불 가운데 던진 자는

세 사람이 아니었느냐

그들이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왕이여 옳소이다

왕이 또 말하여 가로되 내가 보니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 그 네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 하고

느부갓네살이 극렬히 타는 풀무 아구 가까이  가서 불러 가로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 사드락,메삭,아벳느고야

나와서 이리로 오라 하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불 가운데서 나온지라.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으로 유명한

베르디의 가극 나브코가 바로 이 느부갓네살을 말한건데

나브코는 느부갓네살을 이태리어로 음역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