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이경애 수채화전을 보며

커피앤레인 2010. 1. 16. 05:25

 

40065

 

이 경애 作

2010/1/16

이경애 수채화전을 보며

 

 

 

상실과 그리움으로 부르는 길 위에 노래

이경애 수채화 작품전이 1월 20일 부터 26일 까지

서울 인사동 환 갤러리에서 열린다고 하였다.

까만 바탕위에 하얗게 그린 눈 덮힌 푸른 겨울날이

연방 외할매집 처럼 반갑다.

 

고즈넉하면서 숲에 둘러싸인 풍경이며

길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하얗게 덮힌 눈이

전혀 낯설지만 않은 것은 어릴때 보아왔던

외할매 집의 그 어떤 서글픔 같은 고독이 그대로 묻어나기 때문일까.

 

암튼 도록을 펼치니

8월의 기억/꽃의 찬사 / 별빛 소나타 /겨울 나그네 /먼 길/ 그리움만 쌓이네

눈이 내리네 / 너에게로 가는 길 / 그 너머 /보라빛 그리움 / 인디안 썸머 / 홀로서기 / 외딴 섬 .....................화제 자체가 단박에 작가가 여성임을 알게했다.

하지만 수채화의 깊고 오묘하면서도 그 담백한 맛을 그는 참 잘 그려낸 것 같다.

 

 

간혹

내가 블로그에서 작가를 소개하거나

개인전을 소개하는 것은 아주 단순했다.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종교나 예술을 알지 못하면

거의 원초적인 본능에만 의존하는 짐승과 다를바 없기 때문이었다.

해서 틈이 나는대로 그림도 올리고 조각도 올려

작가도 소개하고 안목도 넓히고자 하는 목적인데

이경애 수채화전은 아마도 첫 개인전 같은데 .......................도

필치가 여간 예사롭지 않았다.

 

 

특히 8월의 기억과 / 눈이 내리네 / 푸른 겨울날/보라빛 그리움은 

회화성도 뛰어난 것 같고  

너에게로 가는 길은

길이 끊긴 그 어디메쯤 누군가 기다릴 것 같은 착각 때문인지

더 친근감이 묻어났다.

 

 

작가는 현직 교사이기 때문에

학생들을 가르키는 틈틈이 솜씨를 익혔나본데

그새 그림 솜씨가 엄청 늘었는지 예전하곤 판이하게 달랐는데

여백처리나 구도나 색감은 물론이고

한 작품 한작품 정성을 들인게 많이 돋보였다.

 

 

 때론 자칫 구도가 헝클어질 수도 있는 소재마저도  

색의 농담이나 구성이 엉성하지 않은 것은

그만큼 내공이 쌓인 결과이겠지만 

틈을 내어 하루쯤 인사동 거리를 걸으면서 

새해 벽두에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삶을 참 풍요롭게 할텐데.................

 

 

사람들은 갤러리에 발을 들여 놓는게

그리 쉽지만 않은가본데

사실은 거기만큼 편한 곳도 없었다.

 

암튼

올만에 인사동 환갤러리에서

좋은 수채화를 볼 수 있다니 기대가 많이 되지만  

서울과 부산이 요즘처럼 멀어 보이는 것은

나만의  핑계는 아니겠지?

 

 

계속적인 작가의 뜨거운 열정과 건필을 빌며

8월의 기억처럼 그녀의 전시회 역시

꽃으로 활짝 피었으면 좋겠는데 .......................

 

 

아쉽지만 오늘은 블로그에서나마

먼저 축하의 인사를 건네고자한다.

 

 

이경애 수채화전.........................................

상실과 그리움으로 부르는 길 위에 노래

2010.1.20(수)-26(화)

환 갤러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 170번지 쌈지빌딩 입구 사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