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7
이거 소설되네
꿈은 닥아올 현실을 보여주는걸까
아니면 그 언젠가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게
꿈으로 다시 나타난걸까?
프로이드는 후자로 보았지만
성경은 현몽으로도 해석하였다.
하지만 개꿈도 있다고 성경은 또다른 해석을 내어 놓았다.
어느날 평소에 낯이 익었던 여인이 나타나
갑자기 홀랑 벗더니 그토록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몽정은 하진 않았지만 두사람의 열기는
실제 이상으로 더 뜨겁고 더 진지했는데
불행히도 그건 꿈이었다.
그 다음에 그 여인을 만났지만
이 뇨잔 며칠전에 이 넘에게 그토록 진지하게 대쉬한 걸 아는지 모르는지
전혀 아는체도 하지 않았다.
하긴
누군가 사랑중에 제일 잼있는게
짝사랑이라 하더만
별로 짝사랑할만한 뇨자도 아닌데
난 밤새 왜 그 여자랑 사랑을 했을까..................................
간밤은 토욜이고 사람도 별로 없어
일찍 집에 들어와 올만에 깊은 잠이나 잘까 했는데
난데 없이 불한당 같은 넘 세명이 찾아왔다.
아내는 마침 판화를 그리고 있었는데
넘들이 작품이 좋다고 또 누군가 데리고 온다고 하였다.
해서 요 넘들 봐라 오데서 수작을 거노 하고
한바탕 싸움이 벌어졌는데
나는 넘들을 쫓아내느라 깨나 애를 먹었지만
정작 넘들은 넘들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기분이 상한 것 같았다.
한데 더 묘한 것은
난 단지 불한당 같은 넘들을 쫓아 내었을 뿐인데
아낸 그런 내가 영 못마땅한 모양이었다.
아마도 아내의 바램은
자기도 모르게 누군가로 부터 인정도 받고 싶고
또 뭔지는 모르지만 다른 사내로 부터 어떤 구애 비슷한 것도 느끼고 싶었는데
그걸 방해 했으니 화가 나는 모양이었다.
반면에 난 그래도 가장이랍시고 권위도 세우고 싶었고
또 내 바운다리 내에 어느 넘도 침범하는 것을
용서치 않겠다하고 한 것 같은데
꿈을 깨고나니 모 이런 것도 다있노 하고 기분이
영 더러벘다.
하지만 날이 새려면 아직 몇시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아
다시 잠을 청했더니 씨잘데 없는 개 꿈만 왔다리 갔다리 했는데
초저녁에 꾼 그 꿈은 영 잊어지지않았다.
해서
전화를 하려고 했더니
아내가 교회서 돌아오려면 아직은 두어시간 더 있어야 했다.
한데
당신 혹 바람났우 ........................하고 . 단도직입적으로 전화로 물으면
아내는 모라고 대답할까?
당신 지금 제정신이요 ? 할까
아니면 나도 그렇게 함 해봤으면 좋겠우 .........................할까?
(어느 사람은
꿈은 또 반대라 하던데 그라믄 내가 바람이 날려고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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