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그 여자는 집에 돌아왔나?

커피앤레인 2010. 1. 25. 14:10

 

 추 지영作40074

2010/1/25

그 여자는 집에 돌아왔나?

 

 

 

 

 

경기가 안좋으면 업자들은 노는게 버는거다고 했다.

어차피 겨울인데다가 집을 지어봐야 팔리지도 않으니

비싼 이자 물어가면서 이제나 저제나

누가 집을 보러올까 하고 기다리는 것보다는

그냥 한동안 마음을 비우고 푹 쉬는게

열번도 더 낫다는 말인데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지나나나 쥐뿔도 없으면서 일을 못해서 안달이었다.

 

 

며칠전에도 광복동 입구에 있던 매장 두개가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는지 보수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한데 이 넘이 알기로는 불과 6개월전에

대대적인 광고를 하며 손님을 끌어들인답시고

화환을 줄줄이 세워 놓았던데 아마 모르긴 몰라도

1억 하나는 족히 날라 갔을게 분명했다.

 

 

사람들은 언필칭 할게 없으면

이 넘의 일 때려 치워버리고 장사나 할까 하지만

장사도 그 나름대로 노하우가 필요하고 기술이 필요하고

몫이  큰 요소로 작용했는데

거기다 막상 장사를 할려고 생각해보면 아이템이 장난이 아니었다.

 

 

해서 무지렁이 같은 이넘은 누가 디자인을 의뢰하면

일단은 그사람 관상부터 먼저 본 다음

그 일을 할만한 사람이면

그다음엔 장소가 어디냐...................하고 함 가보자한 뒤

승낙을 하던가 거절을 하였는데

그라믄 이웃에 사는 아짐씨들은 지 밥벌이도 못하면서

모한다고 안한다했노 해사면서

저거가 더 지랄염병을 떨었다.

 

 

하지만 내 좋아라고 망할 껄 뻔히 알면서도 디자인을 맡거나

공사를 수주하는건 그건 죄악이었다.

아무리 하찮은 장사라도 한번 펼치면

수천만원에서 1억 하나는 쉽게 날라 가버렸는데

그걸 뻔히 알면서 일을 맡아 ........................?

 

 

솔직히 말해서 평생 직장생활하다가 

막상 퇴직을 하면 6개월은 그나마 부부가 오손 도손 하지만 

그 이상이 되면 

너남없이 싸우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막상 퇴직금이라는 것도 받아봐야

겨우 2-3억이 고작인데 5천만원이나 1억을

단숨에 날라갈 수 있는 일을

순간적으로 답답하다고 아니면 놀기가 민망하니

뭐라도 해야겠다고 하고

덤벼드는건 그건 바로 자살 행위였다.

 

 

해서 무슨일을 시작하기전에 시장을 찬찬히 둘러보고

과연 이것이 가능한건가 수요는 얼마나 될까

그리고 숱한 경쟁자와 싸워 이길 수 있을까

몫은 괜찮은가 유동인구는 얼마나 되며

주고객은 누구인가 등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마지막으로 내가 여기에 목숨을 걸만큼

실력과 애착이 있는지 ................................

 

 

그리고 이 일로 부부간에 금은 안 갈건지 등등을

물어보고 난 뒤에

확신이 서도 그게 될똥말똥했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지김에 들떠서 일을 저질러 놓고는

나중엔 니 년이 그럴 수 있나 

너라는 인간을 믿고 지금까지 산 내가 잘못이지하고 갈라서던가 

아니면  사람들 인심이 그럴줄 몰랐다니 우쨌다니 해사면서

괜히 돈잃고 인심잃고 마누라 잃은 사람 여럿봤는데 

 

 

암튼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전에 

이쁜 마누라라도 잘 간수하려면 

때론 노는것도 버는거니까  신중히 신중히 생각했으면 좋겠건만

 

 

그나저나 그저께 저녁에 집나간 그 뇨자는 집에 돌아왔나?

싸우기는 와 싸우노 다 지탓인줄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