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블로그 한 지가 벌써 5년이라네

커피앤레인 2010. 2. 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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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20

블로그 한 지가 5년이라네

 

 

 

 

BLOG가 몬지도 모르고 시작했는데

벌써 5년째란다

그런데 블로그 운영을 제법 잘하는지 다음에서

뭐가 우수하고 뭐가 우수하고 해사면서

그림 메달만 잔뜩 걸어주었다.

해서 속으로 문디 같은 인간들 아이가  

이왕 줄려면 헌 고무신이라도 하나주지

그게 모꼬 ......................했는데

 

 

뭐 그런것 바라고 한 건 아니니까 

저거야 주던지 말던지 그건 저거 알아서 할꺼고 

이 넘이 감사해야 할 건 사실 따로 있었다.

워낙 사람이 낙천적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야시같은 울 마눌 말마따나 급한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한데 유전자는 못 속이는지

작은 넘을 보고 있으면 영판 저거 아부지란다.

(그럼 그 씨가 그 씨인데 그게 오데갈꺼고

이 마누라 가만히 보니 잠은 내하고 자고

생각은 영 딴 넘 생각한가베)

 

 

그래도 나도 인간인데 ...........우찌 고민이 없겠우

그래서 생각한게

우짜면 내 인생의 금메달을 함 따보노하고 고민을 했더니

천부적인 재능은 아무리 생각해도 가르치는 것인데

그건 이미 시간이 흘러도 너무 흘러갔고

그렇다고 목사님 목사님 우리 목사님 하려니

목사는 보기는 좀 그럴듯해 보이지만

 그 스트레쓰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아

만약에 내 한평생을 거기에 얽매여 살면 

별 재미가 없을 것 같아 

그것도 일찌감치 치워버리고  

 

 

그나마 흥미가 쪼매 가는게 산부인과 의사였는데

어느날 디자인 의뢰를 받고

산부인과에 함 갔다가 기절초풍을 하고

내 일생 처음으로 하늘을 쳐다보고

아이고 아부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내가 산부인과 의사되었으면 완전히 돌았을삔데 ....................

우찌도 나를 이렇게 사랑하십니까 하고 감사기도를 했는데

(사실 그날 이후로 난 여자를 존경하기로 했다)

 

 

해서 한게 노가다인데

원래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난 블로그란 말이 우리 노가다들이 자주 쓰는 보로끄(벽돌)를

저거따나 고상하게 말한답시고 블로그라 하는줄 알고

아 이건 칸막이가 되어있어서 남이 못보는가베 ,,,,,,,,,,,,,,하고

나혼자 지레짐작하고선

몇날 며칠을 혼자서 온갖 말을 다 씨부렁거렸더니

오 마이 갓

어느 날 부터 사람들이 막 쏱아져 들어오는데

나중엔 컴퓨터 이게 미쳤나 와이라노 하다가 

검색창을 함 열어봤더니  

이게  모꼬

온 천지가 내 이름이었다....................................

 

 

아이고 나는 우야노 ?

 

 

해서 혼자서 끙끙앓다가

이왕한 것 끝까지 함 해보자 하고

내가 이 나이에 새장가 갈 것도 아니고 쪽팔릴게 뭐꼬 해사면서

요즘 뜨는 인간들이 제다  아침형이라던데

그라믄 나도 새벽에 일어나서 부지런을 함 떨어봐

수년래 부우자 되려나 하고 쓴게

아침에 쓰는 일기였다.

 

 

한데 우리가 에릴 때는 일기는 늘 반성문과 같은 것이라고 

감추고 뭐고 했는데  

일기(日記)란게  말 그대로 하루의 기록인데 .....................

반성은 몬 반성이고 

지가 그날 그날 느낀 느낌을 그대로 쓰면 되지 하고

무대뽀로 써 내려갔더니

 

 

그새 다음은 450,000명이 다녀갔고

조선일보 블로그는 이제 겨우 1년이 될뚱말뚱해서그런지

92,000명이 다녀갔는데

암튼 잼있는 것은

블로그를 하니까 목사님도 만나고 스님도 만나고

장로님도 만나고 보살도 만나고

우파도 만나고 좌파도 만나고

한국에 있는 사람만 만나는게 아니라

미국에 있는 사람도 만나고 중국에 있는 사람도 만났는데 

직업도 가지가지였다.

의사도있고 약사도 있고 기자도 있고 시인도 있고 정치가도 있고

주부도있고 마시지 걸도 있고

술집 아짐씨도 있었는데

 

 

한때는 대한민국에서 이름석자만 대면

다 알만한 정치가도 들락날락했는데 (물론 요때는 선거철이여 ㅋㅋ)

암튼 인생은 잼있는거였다.

 

 

하긴

천상병 시인은

인생이란게 잠시 소풍왔다 간다 했는데  

이왕에 소풍왔으면 노래나 실컷 하고 가지

질질뺀다고 누가 알아주나

그런 의미에서 내가 오늘 노래 한곡할려오

(박수 좀 쳐봐요 ............곡목은 이수인선생의 고향마을

 

국화꽃 져버린 겨울 뜨락에 ................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싸아이이네............................앵콜 앵콜 숫콜 숫콜

*요때 중국말로

 짜이라이 이셔우 /再來一首 짜이라이 이셔우/再來一首................하는거여/

여러분 사랑합니다 쪽쪽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