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23
반피 장에 간단다
경상도 말로 반피 장에 간다는 말이 있는데
반피는 약간 모자란 사람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때때로 나도 내가 반피 아닌가 하고
스스로 물어보는 때가 있었는데
어제도 삼실에서 내혼자 히죽히죽 웃고 있었더니
행님아
와 모 좋은 일이라도 있나 ? 하고 언 넘이 물어서
좋은 일은?
뭐 그냥 그렇지 했더니
근데 와 웃노? 했다.
한데 내가 웃은 이유는 따로 있었는데
그걸 곧이 곧대로 절마에게 설명하면
괜한 오해를 할 것 같아서
마 그냥 웃었다 하고 얼버무렸지만
사실 내가 웃은 것은 박 찬호 때문이었다.
어느날
메이저리그에서 계약을 못하고 남아 있는 선수가
박찬호 하고 몇명만 홀라당 남았다해서
어 이러다가 계약도 안되는 것 아이가
그래도 우리가 암울할 때에 큰 힘이 되었는데 하고
괜스리 신경이 쓰여서 ,,,,,,,,,,,,,,,,,,,
어차피 하는 기도 조금 더 빡시게 하주자 하면서
하나님 아부지 이왕 보내실려거던
뉴욕 양키즈로 보내주이소 했더니
어제 낮에 드디어 박찬호가 뉴욕양키즈와 입단 계약을 했다고 해서
역시 울 하나님 아부지네 ................하고 내 혼자 웃은 것인데
이걸 우예 설명해야 절마가 알아들을꺼고...........................
해서 예수님이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지 마라했나?.
물론 웃을 일은 그 외에도 또 있었다.
그렇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걸려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을 것 같고
암튼 난 점쟁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 잇속을 챙기기위하여
돈을 받고 기도해 주는 사람은 더더구나 아니었다.
하지만 이 기도만은 꼭 해줘야겠다고 생각할 땐
그가 크리스챤이던지
불자이던지간에 하나님께 기도 했는데
언젠가 어느 도사께서 2075년도엔가
울 나라가 남북이 통일 된다고 그렇게 말씀 하셨던데
내가 알기로는 남북 통일은 그것보다 훨씬
더 앞당겨 질 것 같았다.
모르긴 몰라도 2020년대 전후로 하여 엄청난 변화가
울나라에 일어나리라 보는데
흔히 말하는 흡수통일이나 무력통일이 아니라
북한주민의 의식변화로 인하여
그 체제가 더 이상 견디기 힘들 것 같은데
그건 그들로서도 이미 역부족이었다.
엘리야가 그랬던가
구름 한조각을 보고도 비가 온다고 ...............
하긴 하늘이 손대기 시작하면 그건 끝이랑께.
또하나 재미있는 것은
요새 부쩍 미래권력 미래권력해사서
진짜 MB 다음의 미래 권력자는 누구일까? 하고
생각을 해봤더니 .......................
믿던지 안믿던지 그건 별개문제지만
노가다란 인간이 맨날 일할 생각은 아니하고
강태공처럼 강물이 어디로 흘러가노하고
낚시 바늘도 없는 장대만 들여놓고 앉아 있듯이
이 넘 역시 반피처럼 맨날 이집 저집 기웃거리며
뭐해 먹고 사요해사면서
폼만 잡고 살아서 그런지
당신은 우예 그리 피부가 그리 보드랍노하던데
정치란게
보기보다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스트레쓰를 너무 많이 주기 때문에
언제부터인가 이 넘의 정치
내 가만두나 하고 이빨을 갈고 기도를 하곤 했는데
미안하게도 요새 거론되는
오늘의 미래권력이라는 사람은
지 스스로 잘났지 대권을 잡을 사람은 따로 있는 것 같았다.
해서
길고 짧은건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아마도 제 3의 인물이 어디선가
서서히 준비를 하고 있는 건 아닌가하고
그런 의구심이 들었는데
하긴
이 땅에서 말없이 피흘렸던 순교자들이 얼마였던가
그러니 하나님인들 우찌 무심 하겠노?
그렇다고 그게 다
저 알록달록한 네온사인 십자가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여.
그건 또 별개여 . 이 사람아
암튼 반피 장에 간다고 했는데
반피가 알면 얼마나 알겠노 .................................. 마는
누구는 새 점도 치고
누구는 바닷가에서 둥둥 거리고 굿도 하던데
나도 일부러 심심해서 하늘 점 한번 쳐봤다여
그렇다고 또 돈보따리 싸들고 함부러 오지는 마여
천기는 아무에게나 누설하는게 아니니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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