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몬 꿈이 그리요란하노

커피앤레인 2010. 3. 2. 12:35

 

 

40110

2010/3/2

몬 꿈이 그리 요란하노  

 

 

존재한다는 건

퇴락을 준비하기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닌데도

사람들은 늙음을 두려워하였다.

 

하지만 생명이 있다는 것은

계속하여 더 아름다운 것을 위하여

노력하고

애쓸 때 가치가 있는 것인데

왜 스스로 비관하여 인생을 내동댕이 치려고 할까.

 

 

해서 올림픽이 아름답고 그곳에서 땀을 흘리는 선수들이

아름다운 것은

그들의 정신과 용기와 그리고 끊없는 도전 때문인데

벤쿠버 동계 올림픽을 통하여

너무 신나고 너무 열광해서 그런건지

성화가 꺼지니

그 공백이 여간 예사롭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인생은 또 도전하고 또 도전할 때

스스로 빛이 나는 법이거늘

해서

공부가 남는다고

2010년엔 외국어라도 하나 제대로 배우자하고

나도 배우고 남도 배울겸 

왕초보 중국어 2010을 올렸는데 

세월이라는게 원래 그런건지  

벌써 56회를 넘어섰다.

 

 

하지만 잼있는것은  맨날 봐도 잘 모르겠던 그 중국어가 

어느새  눈에 쏙쏙 들어오고

중국애들을 만나도 한두마듸 정도는 그리 어렵지 않게

서로 씨부렁거렸는데

그것만으로도 공부한 값은 훌륭하지만

 

 

암튼 일본사람들이

공부를 벵교오/勉强(勉힘쓸 면 , 强 굳셀 강 )라고 할 땐

그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나보다,

해서 굳센 의지로 힘쓰는게 공부라고.......................했나본데

 

 

하지만

공부도 공부나름이라하더니만 

촌넘은 오늘은 해운대에서 논다고 전화를 삐리리 때렸다.

/행님 모하능교

/모하긴 삼실에 그냥 있지

/이런날에 몬 삼실이요

/니는 오데고

/오데는 오데라요 해운대져

/해운대 ? 해운대는 와 갔노 ?

/아따마 신사는 새 것을 좋아한다고 ...............새로운게 어디 있나 함 찾아보러 왔지요

/한 해가 바뀌었으면 사람도 좀 바뀔줄 알았는데  

/마 놔두소 바뀔 것 같으면 벌써 바뀌었지 행님이나 많이 바꾸소

 

 

/그런데 전화하지 말라고 했는데 와 전화는 자꾸 하노

/보름인데 행님 귀밝게 술이라도 한잔 했는가 궁금해서 전화했져

/문디자슥아이가

행님 걱정하는 넘이 해운대서 노나

/혹시 아능교 좋은 것 있으면 행님도 하나줄란지

/문디 지랄 염병안하나 마 끊어라 ....................하고

탁 전화를 끊었지만

 

 

낮에 그런 잡소리를 해서 그런건지

간밤엔 몬 꿈이 그리도 요란한지..................

설마,

마눌이 바람이 난건 아니겠제

괜스리 기분이 싱숭생숭했다.

(내가 질투하는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