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지영 여류화가 작품입니다
2010/3/3
어디로 가란 말이고
자갈치 아지매들 가운데 일부가 쪼매 뿔이 났나보다.
그렇찮아도 며칠전에 구청에 있는 어느 친구가
물량장 근처에 있는 가건물을 철거해야하는데
영 그렇네요 해사면서 혹시 몬 일이 있더라도
나쁘게만 보지 마이소하더니
진짜 그런건지 현수막이 여기저기 펄럭였다.
여기서 산지가 온젠데 어디로 가란말이고
가기만 가라 해봐라 여기서 다 죽을끼다 해사면서
그 비슷한 문구가 대문짝만하게 길거리에 나붙었는데
구청도 그렇고 자갈치 아지매도 그렇고
요즘 세종시처럼 친박 아니면 친이 처럼
니죽고 나죽자 하듯이
그렇게 싸우는 모양이었다.
해서
야...........................
그러믄 그 노점상 하는 아짐씨들이
오데라도 가서 장사는 해야 할 것 아이가 했더니
3년전에 그 근처 지하에 가기로 약속을 철떡 같이 했는데
여전히 그자리에서만 장사를 할려고 하니 그렇죠 ...................
해서 이번엔 우짜든지 철거를 해야합니다
그러니 우리만 나쁘다하지말고 좀 두고 봐 주이소 했는데 ........................
공무를 집행해야하는 사람 입장 다르고
노점에서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사람 입장 다르다보니
저쪽은 저쪽대로 죽었으면 죽었지 못비킨다 하고 떼를 쓰는 모양이고
이 쪽은 이 쪽 대로 비우지 않으면 안 될 속사정이 있는가 본데
딱하기는 둘다 비슷한 처지 같았다.
하긴 길거리에서 수년간 오가는 사람을 상대로
오이소 가이소 해사면서 손짓 발짓 해사면서
고래고기 팔았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지하 한곳에 모여서 손님 찾아오기만 기다리는 것 하곤
천양지 차 이겠지
그래도
그것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그들만의 특성화된 세계를 만들면
새로운 부산의 명소가 될터인데
문제는 너도 나도 고래고기만 팔 수 있는
국제적 환경이 아니다보니
일부 자갈치 아지매들이
와이라노 우리 다 죽는다 ...........................하는가본데
정치가 이래서 에러븐가 보다.
암튼
그건 두 당사자들이 알아서 하겠지만
그나저나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와 저라지
지금 하지 않으면 않될 몬 피치 못할 사정이라도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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