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어찌하여 세상을 자꾸 돌아보느냐

커피앤레인 2010. 3. 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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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3/12

어찌하여 세상을 자꾸 돌아보느냐

 

 

 

사람은 누구나 너남없이 행복을 원했지만

실제로 행복이란 단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해서 저마다 이게 행복이다 저게 행복이다고 했는데

행복은 아주 순간적인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영어사전엔 행복을 순간적인 즐거움 또는 만족이라고 했는지도 모른다.

 

 

해서 난 종종 마음이 답답하거나 울적하면 

주로 바닷가나 산을 올랐는데 대부분의 경우 

카메라 하나만 달랑 울러메고 근교로  나섰다.

 

한데 누구는 동행도 없이 몬 재미로 그렇게 혼자가노 했지만 

사실 그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말이었다.

마음의 즐거움은 그만 아는 것이지

아내라고 남편이라고 다 아는게 아니었다.

 

 

내가 하나님을 믿는 것도 그런 연유인데

참 웃기는것은 교회사람들은 떼거리일 때는 힘깨나 쓰는척 했지만

막상 혼자 내버려두면 믿음이 있는 사람이나 믿음이 없는 사람이나

거의 별반 다를바가 없었다.

한데 하나님은 떼거리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해서 교회 크다고 하나님이 그 교회를 특별히 사랑하는 것도 아닌데도

사람들은 저거 교회가 어느교회라며

꽤나 자랑을 했는데 ..................................

교회 큰 걸 자랑하지말고 얼마나 사회에 봉사 잘 하고

괴로운 사람들을 쓰다듬으며

예수님 마음으로 사는지 그걸 자랑 좀 하소.

 

 

암튼 그건 지 알아서 할테니까 내버려두고

사실 나 같이 지독한 불교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이

예수 믿는다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었다.

울 아버님 얘기로는

울 큰 아버님은 일본 와세다 대학을 나온다음

세상이 싫다며 머리깍고 스님이 되었다는데

나는 생전에 그분을 한번도 뵌일이 없었다.

한데 그분은 대구 어느 사찰에 주지로 계셨다고 하였다.

 

 

내 생전에 또 한 분 뵙고 싶은 분이 있었는데

그 분이 바로 우 장춘박사였다.(울나라에서는 씨없는 수박으로 이름이 나 있지만

실제는 육종학의 대가였다)

 

 

그분도 우리 일족인데 -그 분도 큰 아버님뻘 되었다_

그 당시 동래 어디에 사신다며 아버님이 가르쳐주었지만

당시는 내가 너무 어려서 뵙지를 못하였는데

암튼 우리 집안은 대대로 불교집안이어서 그런지

집안에 큰 일이 있으면

주지스님과 상좌스님이 몇날 며칠을

묵으면서 염불을 하였다......................

한데 난 울 할머니를 통하여

지극정성이 뭔지를 조금은 알게 되었는데 .................

 

 

그래서 지금도 불자를 보면

참 지극정성이십니다하고 인간적으로는 존경을 했다.

 

 

암튼 그건 그렇다치고

예수를 믿고 난 뒤 내가 돈 때문에 마음이 상한건

장가를 갈 때였다.

전에도 한번 업급했지만

장가를 갈려니 수중에 돈이 땡푼도 없었다.

그렇다고 나 장가가요 .....................하고 오데 말하기도 그렇고

해서 하루는 기도도하고 싫고 만사가 다 귀찮아서

그날 따라 간단하게

 

 

하나님 아부지 ........................

내가 장가를 가야하는데

돈이 땡푼도 없네여

전에 백화점에 갈려고 하니까

그건 마귀에게서 나왔느니라 ,,,,하고 하나님이 못가게 해놓고는

지금은 불알만 차고 달랑 장가를 가야하니 이게 몬 일입니꺼 하고

 만약에 오늘밤에 나한테 응답을 하지 않으시면

나도 낼 아침에는 하나님하고 사요나라입니다하고 ...............................

반 공갈 비슷하게 얘기를 했더니

 

 

그밤에 하나님이 큰 구름 사이로 손가락 열개를 쫙 펴보이더니

네가 어느 손가락을 잡고 있는지 보라 했다.

해서 자세히 보니까  새끼 손가락 하나를 겨우 잡고

두번째 손가락을 잡을려고 애를 쓰고 있었는데

순간 내 믿음이 겨우 이것 밖에 않되나 하고

 꿈속에서도 내가 참 한심 했는데

하나님 말씀인즉

-네가 겨우 손가락 하나를 잡고

어찌하여 세상을 자꾸 돌아보노 ...........................하고

책망을 하셨다.

 

 

솔직히 난 그때

울 친구 형님 폐결핵 3기도 고쳐주고

(지금 그 분은 목사여 ..................)

울 누나 관절염도 고쳐주었는데

(울누나는 지금도 불자이지만 그 이후로 관절염 때문에 아프다는 소리를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어요)

아니 내가 겨우 새끼 손가락 하나를 잡고 있다?

우찌 이럴 수가 .................................

해서 그 밤에 일어나 다시는 그런 기도를 안했는데

 

 

 

내가 장가갈 당시만해도

호텔에서 결혼식을 한다면

꽤나 잘 나가는 결혼식인데

호텔에서 피로연까지 했으니 얼마나 대단한 결혼식일까나

 

 

그날은

결혼식에 참석한 모든 하객은 물론이거니와

목사님도 대여섯분 오셨을 뿐만 아니라

남의 교회 철야기도팀 아짐씨들이 저거가 우인이라면서

자리를 꽤차는 바람에 내 우인 사진엔 늙은 아짐씨만

우글우글 하다여 ㅋㅋㅋ

 

 

암튼

이게 내가 살면서 돈에 대한 두번째 겪은시험이었는데

성경에 아무것도 염려하지말라

너희 쓸 것을 하나님께서 미리 아시느니라 하더니만

진짜 그렇는지 몇십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나 처럼 호텔에서 결혼식 하고 호텔 레스토랑에서

하객 모두를 초청하여 즐겁게 피로연을 하는

부부도 그리 많지 않던데 ...........................

 

 

아무튼 모든게 여호와 이레라했으니

우찌 연작이 봉황의 그 깊은 뜻을 알리요

 

그러니 지금 답답해도

너무 답답해 하지들말고 기다려봐여

믿고 감사하며 기다리면 언젠가 하나님이 눈물을 싰어줄 날도 오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