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아무리 꽃샘추위라지만

커피앤레인 2010. 3. 21. 13:49

 2010/3/21

아무리 꽃샘추위라지만

 40129

 

 

난로를 피워놓았는데 어깨가 시렸다.

봄이라지만 꽃샘추위가 대단한가보다

아침을 먹고 산에라도 한번 가볼까 하고

낡은 카메라를 만지작 거렸더니 그나마  아직 필름이 남아 있으니

마음이 든든했다.

여잔 돈 때문에 밤 늦도록 머리가 찌근찌근하다고 했다.

하긴 50이 넘도록 저혼자 살면서 그 넘의 돈이 뭔지 제 앞가림도 힘겨워

저렇게 전전긍긍해대다니  ........................

 

 

 

촌넘은 또 술을 쳐먹었나보다.

밤 2시가 넘도록 전화질을 해댔다.

지발 전화 하지 말라했잖아...............해도

저 넘은 몬 영문인지 간통죄가 없어진다며 이게 몬 구세주여 해사면서

온갖 잡소릴 다 늘어놓았다.

해서 이 잡 넘아 ......................간통을 하던지

첩을 들이던지 그건 니 알아서 하고

제발 술 쳐먹었으면

조용히 집에나 가지 와 전화질을 해서 남의 잠을 자꾸 깨우노 해도

저 넘은 워낙 상판때기가 뚜거워서 그런지

그 다음날 되면 또 행님아....................하고 헤헤웃었다.

미친 넘도 여러가지제  ..........

 

 

한데

해인은 집에 습기가 차고 곰팡이가 쓸어서 그런지

요즘 아들 넘 얼굴이 부식부식하다고

우야믄 좋소 ,,,,,,,,,,,,,,,,하고 걱정을 했다.

해서 시간 나는대로 당신 집도 구경할 겸 함 가보자 했더니

전문가가 그냥 말만 하면 되지 집엔 모하러 가노하고 .............

영 못마땅한가보다.

해서

현장을 봐야 어째서 습기가 채이는지

곰팡이가 쓰는지 알 것 아이오 

솔직히 말하면 가고 싶지도 않지만 

안다고 부탁을 하니 차마 거절을 못해서

한 수 가르쳐 주는거요 했더니

그제서야 마눌한테 전화를 때렸다.

 

 

집은 생각보다 더 조그마했지만 위치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한데 산복도로 위인데다가 터가 좁다보니

건축하는 넘이

옹벽하고 뒷벽 사이를 함께 연결한게 화근이었다.

나쁜 넘들 ...................

 

 

해서 근본적으로 고치려면 어렵겠고

그나마 습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이러니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일러주었더니

그제서야 말귀를 알아들었는지 .....................

아는 순대집 있다고 소주나 한잔하러 갑시다 했다.

 

 

이제 밥이 다되었나보다.

목여사는 성당엘 갔을꺼고 오사카는 몸 관리한다고 공원에 갔을텐데

그럼 난 밥이나 먹고 산에나 가볼까?

 

 

 

 

 

 

 

 

 

 

 

 

 

 

 

 

 

 phots by j.i.woo & s.j.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