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빈 가슴 채울 때 까지

커피앤레인 2010. 3. 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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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3/24

빈 가슴 채울 때 까지

 

 

 

 

어느해 겨울이었던가

경주 모 호텔에서 회식을 하는데

누군가 노래를

너무나 절절하게 잘 불러서 저 노래 제목이 도대체 모꼬? 했더니

최성수의 동행이라고 했다.

한데 가사 한 마듸 한 마듸가 너무 가슴에 와닿았다.

해서 부산으로 내려온 이후에 그 노래를 열심히 배웠는데

정작 내가 써 먹은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아마도 내가 그사람에게 느낀 감정은

그 가사와 그가 사업가이면서 한 회사를 짊어지고 가야하는 사장이기

때문에 느끼는

어떤 동병상린과 같은 그런  동질감 때문인 것 같았다.

 

 

한데 일본 사람들은 사장을 샤쪼라고 불렀다.

얼마전에 토요타 사장이 미국 청문회에 불려나갔다가

격한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는데 

같은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또 다른 동질감 같은게

있어서 그런지 그의 눈물이 예사롭게만 보이지 않았다.

 

 

 

해서

사장이라는 직함은 언제나 겉은 번지르르 하지만

속은 의외로 허하고 외롭고 고독할 뿐만 아니라

하루도 근심이 떠나지 않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사장치고 돈하고 싸우지 않는 사람이 없었고

돈하고만 싸우면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때론 품질하고 싸우고 때론 거래처와 싸우고 때론 고객하고 싸우고

때론 종업원하고 싸우고 때론 세상의 트렌드하고 싸우다 보니

나중엔 마눌이 곁에 있어도 마눌이 있는지도 몰랐고

애들이 옆에 있어도 애들이 어떻게 자랐는지도 몰랐다.

 

 

그러다 보니

남이 볼 때는

절마 저거는 몬 팔자가 좋아서 맨날 술집에만 틀여박혀서 사나 싶지만

실은 그 나름대로 외로움과 스트레쓰를 풀 곳이 한정 되어 있다보니

때론 거기 가서라도 하루 밤 미친 척 하고 놀았는데

그걸 매구같이 잘 아는게 또 술집 사장들이었다.

 

 

해서 하룻밤에 양주 몇병 정도 까는 손님 정도면

입에 혀 같이 넙죽거리면서

사장님 오늘 죽여주는 애들 몇이 왔는데

몸매나 함 보이소 하고 ................................은근히 옆구리를 실실 건드렸는데.

한데 요즘은 사창가가 없어져서 그런지

어디서나 옷을 홀라당 홀라당 다 벗었다.

 

 

한데 어느 미친 인간들은 울 나라가

성매매가 법으로 금지된 나라라고 자랑하였지만

요즘은 처녀도 홀라당 주부도 홀라당 ,,,,,,,,,,,,,,,,,,,,,,하다보니

어느게 안까마귀인지 숫까마귀인지 구별이 않되었는데

(이상이 너무 지나치면 전봇대로 이를 쑤셔여)

 

 

설은 어떨지 모르지만

지방은 일단 홀라당 벗으면 시간당 3만원이고

옷을 입고 술만 홀짝 홀짝 마시면 시간당 2만원이라나...................

 

 

한데 요 야시들이

얼마나 애교가 많은지 시간당 챠아지 3만원은 고사하고

별도로 오빠야 .............으응 하고 또 팁을 두둑히 뜯어갔는데

그건 전적으로 지하기 나름이었다.

 

 

 

해서 어제도 울 삼실에 근 30여년간 외국 디자인 서적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친구가 와서는

뜬금없이

사장님은 요새 술집에 잘 안갑니까....................하고 은근히

사람 허파를 뒤집었다.

 

 

해서 내사 사람이 좋아서 포장마차 같은데서 한두잔 홀짝 홀짝 마시지

룸 살롱에 오데 잘 가나  했더니.................

지는 지금도 가고는 싶은데 발기가 않되어서 잘 안간다나 ..............................

발기가 않되면 술만 마시면 되지 그게 몬 문제고 했더니

그게 또 안그렇단다.

(떡본김에 제사도 드리는가베 ........................)

 

 

암튼 난 발기는 문제가 없는데

그런데 가면 내가 왜 사노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싫다했더니

하긴 사장님은 예수 믿제 .....................했다.

 

 

해서

예수 믿는 사람은 모....아도 안낳나 ? 그건 다 똑 같다

한데 다른게 걸려서 그렇지  모 했더니 ,,,,,,,,,,,,,,,,,,,,,,,,,,,다른게 뭔데여 ?하고 자꾸 캐물었다.

해서 그건 담에 가르쳐줄게  ...하고

그나저나 책은 잘 팔려요?했더니

책이  팔립니까 .....................요즘 디자인 하는 애들은 사장님때 하곤

많이 달라요 책을 많이 안봅니다.

그러니 이 장사도 종치고 날샜죠 뭐 .................했다.

그래요?

그럼 언제 함 오소 .

발기도 안된다하니 잘 되었네.나 하고 소주나 한잔 합시다 ....................

설마 예수 믿으라 이 말 할려고 그러는건 아니죠

에잇 소주 먹으면서 몬 예수 . 그냥 당신이 좋아서 한잔 하자는 거요 .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