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왠일이 이리 많노

커피앤레인 2010. 3. 27. 14:11

2010/3/27

왠일이 이리 많노

 

 

 

간밤에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더니

울나라 초계정 하나가 백령도 근처에서 침몰했다고

뉴스마다 야단이었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군대에 자식을 보낸 부모들은 또한번 가슴이 철렁했을 것 같은데

하긴 갓 군대에 보낸 부모들의 가슴은 얼마나 조마조마 했을까.

그러고 보니 작년엔가  아들이 해병대에 갔다고

선생님 기도  좀 해주세요 ....................한 여인이 있었는데

며칠 전에도 아들을 군의무관으로 보낸다고 방금 동대구역에서

작별하고 왔다며 잊지말고 기도 좀 해주세요  ....................  했다.

 

 

그렇잖아도 요며칠

마눌이 오고간 뒤로 나도 마음이 좀 심란해서 

한동안 하던 기도도 꼭 필요한 기도 외에는 잠시 뒤로 미루었는데 

그새 나라가 이렇게 씨끄럽다니.

내가 기도를 않해서 꼭 그런건 아니겠지만

 

 

역시 대통령도 혼자 하는건 아닌가보다.

 

 

어젠 또

일본 야쿠자를 살해하고 근 30여년간을 일본감옥에서 살았던 

권희로(일면 김희로)가 저 세상으로 떠났다고 하였다.

언젠가 자비사 박삼중스님과 상좌인 도해스님

그리고 권희로씨와 내 친구 한명과 함께 식사를 같이하였는데 

당시만 해도 아직 정정했는데 세월 앞엔 역시 장사가 없나보다.

/감옥에서 30년간을 어떻게 그렇게 견딜 수 있었어요 하고 내가 물었더니

/어머니 생각하고 견디었다고 했는데

그는 일본에서 살다가 한국에 와서 비로소 초장 맛을 익혔는지

회를 먹으면서 연방 초장 맛이 일품이라고 칭찬을 하였다.

한데 내가 받은 권희로씨의 인상은

일본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건지 여성에겐 유달스리 퍽 친절했다.

 

 

2010 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김연아 선수가 쇼트프로그램에서 7위를 차지하였나보다,

한데 벤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으면 되었지

그렇게 꼭 무리해서 출전해야  했을까?

난 그게 참 의문이었다.

예전 일이지만

간혹 내가 아는 친구들이 음악 연주회를 하거나

아니면 그림 전시회를 하고 나면 

뒷풀이 외에 따로 자리를 마련하여

한동안 다 잊어버리고 신나게 놀아라고 ...............................권했는데 

예술가나 자기 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한 작품이 끝나면 한동안 모든게 다 싫은데 .......................

사람들은 왜 그걸 모르지 ?

 

 

 

주변 어른들의 지나친 욕심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자신의 강박관념 때문이었을까.

 

 

 

 

해서 성경에도

성령의 9가지 열매중에 절제를 꼭 넣어두었나본데

아무리 좋은 것도 너무 지나치면

하나님도 아니야..................하고 제동을 건거겠지.

그렇지만 인간은 그걸 모르니 ......................지나나나 갑갑할 수 밖에

 

과유불급 ............이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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