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 영웅을 기릴줄 아는 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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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4/3

영웅을 기릴줄 아는 나라는

 

 

 

영웅을 기릴줄 아는 나라는 그래도 괜찮은 나라였다.

해서 고 한준위에게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키로 한 것은

백번 잘 한 일이었다.

앞서 추서한 광복장은 큰 대과없이 군에서 35년간만 근무하면

대위이하는 누구나 받는 훈장이지만

충무무공훈장은 그 격이 그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졸지에 지아비를 잃어버린 그 부인이나 자녀들에게

국가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당신의 남편 또는 아비는 국가를 위하여 마지막 까지 헌신한  

참다운 군인이었습니다는 명예와 함께  

국가 유공자 자녀로서 국가가 대접하겠습니다 ................하는 의미가

다분한데

그나마 대통령을 위시하여 전직 대통령과 역대 해군참모총장및

각계인사들이 너도나도 애도를 표했다니

그래도 이 나라가 온통 썩은건 아닌가 보다.

 

 

 

하긴 1차 연평해전이 터졌을 때는  

젊은 꽃다운 청춘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그렇게 산화하였는데도

당시 집권당 대통령은 고사하고

국방부 장관이나 국군참모총장은 물론이고

입만 열면 나라를 위하네 하는 인간들 조차

코빼기도 안보였는데

그때 그 쓸쓸한 장례식을 생각하면

지금도 그들이 얼마나 비겁한 무리였던가를 ......................화가 치미는데  

한준위 장례식은 그나마

온국민이 마음으로나마

당신은 진정한 군인입니다 하고 잘 가시라고 명복을 빌어주니

이 어찌 고마운 일이 아니랴 ........................

 

 

물론 아직도 생사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길이 없는 우리 장병들이

차가운 물속에 그대로 있어

우리 온 국민의 마음이 여전히 무겁지만

이들도 조만간 이렇던지 저렇던지

구조는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문제는 이걸 누가 왜 저지렀는지 .........................

정부는 이미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다보니

여간 곤혹스럽지 않나본데

 

 

그렇다고 방방 뛰지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아주 냉철하면서도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방법으로

원인을 규명하여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대응하여야 할텐데  

어느 정신나간 인간들은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데 기념사진을 찍었다나 .......................

 

 

(에잇 나쁜 인간들

이건 망구 내 생각이지만

가능하면 그 사람들만 다 모아서 서해바다를 수색하게 하면 안될까

그 사람들은................지 자식이 죽었는데도 그렇게 기념사진을 찍었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