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화가 /유 선경 作
2010/6/18
머리깎은 뇨자가 모 이리도 많노
롯데의 홈그라운드라는 사직운동장 입구에 가면
큰 병원이 하나 있었다.
그 병원을 지나면 바로 올림픽 주경기장이 나왔는데
놀라운 건 해질 무렵 환자복을 입은 여인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환담을 즐기고 있었다.
한데 더 놀라운건 거의 모든 사람이 두건 같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해서 처음엔 멋으로 그렇게 썼나 보다 했는데
자세히 보니 거의 암 환자였다.
애고 어쩌다가 저렇게 되었지.......................하고
측은지심이 들었지만
그러나 어쩌랴 내가 의사도 아니고 치유자도 아닌데 ..................................
아내는 올만에 집안얘기랑 아이얘기를 들려주었다.
큰애는 무슨 공모전에 나갔다가
그가 설계한 작품이 당선되었다는데
그 공사 금액이 무려 160억원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그 회사나 울 삼실이나 사는게 비슷비슷한지
이달 월급이 아직 안나왔다며
저거 엄마가 그애비에 그 아들이라고 놀려댔는데 ...................
아들 말이 더 걸작이란다.
엄마도 아빠하고 살아봤잖아요 ...............하더라나 우짠다나
한데
지난달엔가 마눌이 권사 취임식인가 몬가 한다더니
서로 떨어져 있어 가보지도 못했는데
애 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취임식 비용이
무려 2,000,000이라고 하였다.
아니 취임식은 그냥 예배드리는건데
몬 경비가 그리 많이드노 ................했더니
진짜 세상 모르는 소리 그만 하란다.
한데 더 웃기는건 처음엔 그보다 훨 많았는데
줄이고 줄여서 그렇게 되었다며
그 돈으로 교회 차를 샀다나 우쨌다나.
해서
이 넘 왈
미쳤군 미쳤어 ...........................교회가 완전히 미쳐버렸네
벼룩이 간을 내 먹지 신성한 임직식을
그렇게 돈 장사를 하다니............하고 분기 탱천했더니
요즘 교회가 다 그렇잖아요 하고 아낸 아무렇지도 않은듯
씨익 웃었다.
그래? ..........................그럼 내가 천치인가베 .
하기사 예전에도 죽도록 충성하라
하면서 장로임직을 받으면
피아노 사라 파이프올갠 사라 했는데
요즘은 그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덜하진 않은 모양인데
솔직히 말해 교회는 순수성을 빼면
시체와 같은 곳인데 ...............................
그래도 그 사람들이 암에 안걸리는걸 보면
세상은 진짜 요지경이었다.
해서
마틴루터가
하나님은 교회를 만들었지만
마귀는 예배당을 만들었다고 했나본데
교회는 예수의 보혈만 있으면 되지
죽어가는 사람에게
파이프 올갠이 뭐 필요하며
차가 모 필요하지 ?
교회여 제발 눈을 좀 떠오 ....................................
당신 주위에 오늘도 병들어 죽어가는 영혼이 있다는걸 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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