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뭘 그리 오래 살려고 하는가

커피앤레인 2010. 6. 19. 11:25

 

2010/6/19

뭘 그리 오래 살려고 하는가

 

 

 

 

사내는 사내다워야 멋이 있고 여잔 여자다워야 아름다웠다.

전쟁이나 스포츠도 지고 이기는건 병가지상사인데

유독 아르헨티나전만은 지고도 기분이 영 찜찜했다.

해서

제대로 싸워보고 졌으면 그나마 자존심이 덜 상했을텐데

시종일관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다가 헤트트릭까지 내 줬으니

이게 몬 망신이람..........................

 

 

어차피 힘이 부친다 치더라도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은 뭐 힘이 남아돌아 이겼나. 

사내나 축구팀이나 죽을 때 죽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장렬하게 죽을려고하면

없던 길도 열리는 법인데  ...............

 

 

 

시체말로

우린 너무 머리가 잘 돌아가서 탈인지

아니면 제꾀에 제가 넘어간 것인지

암튼 아르헨티나 전은 기분 좋은 경기는 아니었다.

 

 

 

누군가 그러지 않던가

아무리 큰 상대라도

조그마한 넘이  큰 넘의 거시기를  자꾸 찰려고 덤벼들면

제아무리 큰 넘도 겁이 낸다하는데

허감독은 그런 점에서 히딩크를 결코 뛰어넘지 못한 것 같아

씁쓰레함을 어쩌지 못했는데 ........................ 

 

 

하지만 어쩌랴

23일새벽엔 또 빨간 티셔츠를 입고

따....한민꿔 하고 마지막 까지 응원을 해야지

몰 할까?

 

 

그래서

하는 말은 아니고

인생이나 축구나 뭐 오래 살아있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니까

별 가치가 없고 자기의 존엄성을 회복할 수 없다면 

 일찌감치 유세차 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 같아

 

 

 

이 넘은 가끔이지만

주여 더 이상 가치가 없다면

이 생명을 거두어 주소서.......................하고 기도를 했는데

사람이나 축구나

당당한게 멋있는 것 아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