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새로운 날개를 달자

커피앤레인 2010. 8. 3. 11:17

 

 여류화가/ 서 혜연作

40188

 

2010/8/3

새로운 날개를 달자

 

 

 

 

벌써 가을인가?

바람이 영 시언하다.

누군 시골에서 갖고온 닭으로 삼계탕을 해 먹었다는데

이 넘은 며칠동안 못다읽은 책을 다시 읽기로 했다.

양사언이었던가

태산이 높다한들 하늘아래 뫼이로다 한이가 .........................

그 어렵다는 영어도 /중국어도 /일본어도

몇번을 거듭 읽고나니 이젠 이게 떵인지 된장인지

조금은 구별이 되었다.

 

 

해서 길을 나서면

일부러라도 외국인 곁에 서서 그들의 대화를 엿듣기도 하고

말을 붙여보기도 했다.

 

 

일군의 중국관광객이 용두산 공원으로 올라갔다.

한데 일행중 한 사람이 도무지 나타나질 않은지

뇨자 셋이 안절부절을 했다.

가이드는 빨리 오라고 손짓을 했지만

뇨자들은 저거끼리 뭐라뭐라 떠들더니

계속해서 쯔다,쯔다............................했다.

 

 

외국여행중 일행이 사라지면

그것만큼 불안한 것도 없는데

아마 이 뇨자들도 그런가 보다.

한데 누군가

라이러 라이러 ....................................하며

손벽을 쳤다.

(라이러 라이러/來了 來了,,,,,,,,,,,,,,,,,,,,왔다,왔어 ,,,,모 그런 말이겠지)

방금 씨끄럽게 떠들던 그자리엔 공허만 가득했고

나는 가던길을 계속했다.

 

 

자갈치 앞바다는 예나지금이나 여전히 사람들로 가득했다.

휴가를 떠난 사람 휴가를 온 사람들로 시장은 종일 씨끌벅적했는데

이 여름 김옥연 교수는 이상의 날개를 다시 무대에 올리나보다.

초대권을 두장 보내왔다.

 

나도 날개를 함 달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