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와이리 씨끄럽제

커피앤레인 2010. 8. 1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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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14

와이리 시끄럽제

 

 

한무리의 노인네들이 아까부터 씨끄럽게 떠들었다.

아마 자원봉사 아니면 노인네 취업이라는 명목으로

근무하는가 본데 같은 동료들 끼리 오래간만에 모여서 그런지

꽤나 떠들어대었다.

마음 같아서는 여기가 도서관입니다 ,,,,,,,,,,,,,,,,,,,,,하고

뭐라 하고 한바탕 씨부렁거리고 싶었지만

조금만 지나면 낫겠지 하는 마음에 그냥 꾸욱 참았다.

 

 

한데 그건 어린애들도 마찬가지였다.

엄마를 따라온 아이도 있고 인솔교사를 따라 온 아이들도 있었지만

조금도 남을 의식하거나 배려라는 개념을 배우지 못했는지

잘도 뛰어 다니고 잘도 떠들었다.

 

 

그에 비해 일본사람들은 어디를 가나 꽤나 조용했다.

하지만 중국사람들은 우리네보다 더 씨끄러웠다.

나 같이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씨끄러우면 씨끄러울수록

그들의 말을 한자라도 더 알아들었지만 ...................

그렇다하더라도 공공장소에서 떠들어대는 행동은

아무래도 기분좋은 일은 아니었다.

 

 

흔히 교양은 하루아침에 생기는게 아니라

남을 배려하려는 마음과 존중을 통해서

자기도 모르게 몸에 배이는 것이라는데 

 울나라 인간들은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없이

큰 소리치는 넘이 제일인지 여기가도 왁자지껄

저기가도 왁자지껄했다.

(하긴 그러니까 길거리에서도 큰 소리치는 넘이 이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