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9/4
매 밖에 없다는데
낙후된 자에게 따라 오는건 매 밖에 없다는 옛말이
하나도 그러지 않은 것은
논어의 온고지신과도 일맥상통하는지도 모른다.
온고지신은 공자의 논어(論語)편에 나오는 글귀로
옛 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 것을 앎이라는 뜻이었는데
해서 역사를 성찰한다는건 참 중요한 일이었다.
중국인 지식인들이 합작으로 쓴 대국굴기는
누가 세계를 제패하였는가를 다룬 책인데
그 중에
한반도와 독일의 지정학적 운명을 비교해보면
통일이라는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잘 말해준다.
해서 우리가 감상적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해사면서
어느 늙은 목사가 이북에 가서 모라 모라 대한민국을 욕한다고
되는 것은 결코 아닌데 그 늙은 목사는 모하러 이북에 갔을까?
되돌아보면 우리나 독일이나 다 비슷한 처지인데
사실 독일의 통일을 진정으로 바라는 국가는
거의 전무하였다.
하지만
독일은 그나마 시류를 타고 지혜롭게 잘 처신하는 바람에
그토록 원하는 통일을 이루었지만
우린 언제쯤 통일이 될련지.
해서
개인의 살림살이나 국가의 운명도
낙후되면 뒤따르는건 매 밖에 없다는걸
명심하고 또 명심 해야했지만
우린 우찌 그리 강가에 앉아 맨날 삼겹살만 구워먹으면
만사가 띵호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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