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 변하면 뭐가 덧나나

커피앤레인 2010. 9. 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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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9/6

변하면 뭐가 덧나나

 

 

사회나 사람이나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프로세스인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화를 애써 기피했다.

때문에 지 고집대로 사는게 잘 사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인간도 인간 나름이었다.

길에서 욕을 해사면서 지 마누라와 싸우는 사람이 없나

주말이라고 가족끼리 외식하러 나왔다가

얼굴 붉혀가며 니가 옳니 내가 옳니 하며

핏대를 올리는 사람이 없나?

진짜 인간도 가지가지였다.

 

 

해서 이런 꼬라지 저런 꼬라지 보기 싫어서

하루종일 집안에만 틀어 박혀있었다니 

요 넘의 마눌은 전후 사정도 모른체 

그렇게 게을러서 모 할거냐며 모라모라 씨부렁거렸다. 

 

한데 게으르다는 것은 상대적인 개념인데도

마눌은 마치 절대적인 개념처럼 종종 착각을 했다.

 

 

해서 누군 새벽 3시에 잤고

누군 밤 10시에 잤는데 그게 우찌 다 똑 같노하고 볼멘 소리를 했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단다.

 

 

(하긴 그렇겠지...........그래도 그나마 떨어져 있으니 다행이지...............아이고 저 잔소리 )

 

 

태풍이 또 올라오는지 한밤엔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한바탕 쏱아지더니 지금은 마치 폭풍전야처럼

또 조용했다.

하지만 잠결에 들어도 비오는 소리는

늘 기분이 좋았다.

 

 

늦은 아침을 먹고

출근을 하니 누군가 이웃집 가게를 보러 왔다며 잠시 들렸다고 하였다.

뇨자의 남잔 이름은 익히 들었다며 손을 내밀었는데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인상이 별로 곱지 않았다.

해서 굳이 긴 이야기를 할 것도 없어서

아주 간략하게

주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니

가자 .......................하더니 뇨자의 손을 획 낚아챘다.

 

 

하기사  옆집 가게가 나가던지 안나가던지 그건 내 일이 아니니까

신경 쓸 이유도 없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이웃사람이라도

좀 겸손하고 인간이 된 사람이 왔으면 좋겠건만

요 인간은 한평생 지 위주로만 살았는지

남이야 있던지 없던지 지 마누라랍시고

저렇게 손을 획 낚아채어 가는 모양인데

에잇 무식한 넘 ...................

그럴려면 들어오기는 지랄로 남의 사무실에 들어왔나?